경북 경주에 건립 중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 관련 시설이 잇따라 준공되면서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29일 경북도와 경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주말 사이에 경주엑스포대공원에 경제전시장이 완공됐다.
경제전시장은 연면적 2700㎡ 규모인 지상 1층 건물이다.

APEC 정상회의 기간에 이차전지, 에너지,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이 홍보될 예정이다.
도와 시는 전시장 건축 공사가 끝난 만큼 곧바로 내부에 전시물을 설치하기 위한 인테리어 공사에 들어갔다.
전시물은 추석 연휴가 끝난 뒤에 본격적으로 설치된다.
국립경주박물관 중앙마당에 조성하던 부속건물(구 만찬장)도 주말 사이에 공사가 끝났다.
현재 이곳에서는 청소와 외부 정리가 진행 중이다.
당초 이 건물은 APEC 정상들의 만찬장으로 사용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부는 더 많은 인사를 초청할 수 있도록 만찬장을 인근 라한셀렉트 경주 호텔의 대연회장으로 바꿨다.

정부는 경주박물관 부속건물을 기업인이나 정상 등을 위한 다른 행사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경북도는 이 건물을 미국과 중국 정상회담장으로 활용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도는 "박물관은 신라의 유물뿐만아니라 당·서역의 교류 유물도 있는 만큼 역사적 상징성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고 있고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전 세계에 자연스럽게 노출할 수 있다"며 건의 취지를 설명했다.
경주지역 12개 주요 호텔의 PRS(정상급 숙소) 35개도 모두 공사가 끝나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 조성 중인 정상회의장은 공정률 98%, 바로 옆 야외에 조성 중인 국제미디어센터는 공정률 99%로 마무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상철 경북도 APEC 준비지원단장은 "건축 공사는 사실상 마무리됐고 내부 집기나 전시물 설치, 리허설 등을 통해 세계 각국에서 오는 손님을 맞이하는 데 빈틈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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