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추진한 ‘도민 크루즈 체험단’ 88.9%가 만족했다는 의견을 낸 가운데 도가 크루즈 산업 활성화 방안을 구체화했다.
강원도는 29일 내년도 크루즈 산업 확대 방안을 내놨다. 우선 크루즈 기항지 관광 개선에 집중 할 계획이다. 동해안 대표 관광지와 크루즈 관광을 연계한 상품개발은 물론 여행안내소, 외국인 전용택시 확대, 다국어 안내판 설치 등 기반 시설도 개선한다.

또 러-우 전쟁이 끝나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일본을 잇는 삼각 크루즈 항로 개척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속초항 크루즈 운항을 10회까지 확대한다. 아울러 성공 모델인 도민크루즈 체험단도 확대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도민 크루즈 체험단은 이달 6일부터 속초항을 출발해 일본 무로란·쿠시로·하코다테를 기항한 뒤 12일 부산에 입항하는 일정으로 운영됐다.
강원도민 100명, 속초시민 100명 등 총 200명으로 구성된 체험단이 11만t급 코스타세레나호에 승선해 일본 북해도 3개 항구를 6박 7일 일정으로 탐방했다.
이번 체험단은 광역지자체 최초 도민이 직접 참여한 크루즈 정책의 성공 모델을 제시, 강원도 크루즈 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는 선상에서 '도민 체험단과의 만남' 행사를 통해 퀴즈로 강원도 크루즈 정책을 홍보하고 '도민과의 특별한 차담'으로 공감과 소통의 장을 마련해 단순 지원이 아닌 품격있는 체험으로 격상시켰다.

이러한 노력으로 체험단 200명 중 170명(85%)이 응답한 만족도 조사에서 전반적 만족도는 88.9%, 향후 크루즈관광 재참여 의향은 90%가 긍정을 선택, 도민 참여형 정책의 성공을 입증했다.
체험단 운영 과정에서 나타난 시민 관심과 언론 주목도는 크루즈 관광의 대중화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지난 6월 체험단 모집에는 총 1880명(940팀)이 신청해 9.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도민의 관심을 확인했다. 체험단 운영 기간에는 전국 55개 언론사에서 관련 보도가 이어졌다. 모집과 운영 과정에서 100건 이상 기사가 게재됐다.
손창환 도 글로벌본부장은 "88.9%라는 높은 만족도는 도민 참여형 정책의 성공을 보여주는 명확한 지표"라며 "특히 많은 도민들이 자비로도 크루즈 여행을 하겠다고 응답한 것은 크루즈 관광 대중화의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도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내년에는 크루즈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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