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은 신임 엄성규 부산경찰청장 직무대리가 29일 오전 부산경찰 추모공간을 찾아 순국·순직 경찰관들에 대한 참배를 마친 뒤,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엄 직무대리는 “경찰 창설 8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에 부산시민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할 기회를 가지게 돼 영광”이라며 “무엇보다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국민에게 충직하고 유능한 부산경찰’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는 관계성 범죄에 강력히 대응하고, 학교폭력과 청소년 도박을 근절하겠다”면서 “특히 범죄피해자 보호와 지원, 고령자 교통사고 예방을 통해 사회적 약자를 세심하게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주체적이고 선도적인 수사기관으로서 국민생활을 파괴하는 다중피해 사기 범죄 등 조직적 범죄와 부패 비리에 엄정 대응해야 한다”면서 “새롭게 정비된 다중범죄와 중요경제범죄, 가상자산 전담수사팀은 성과로 수사역량을 입증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엄 직무대리는 제주 출신으로, 제주 오현고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경찰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97년 경찰간부후보생 45기로 경찰에 입직해 충북 음성경찰서장과 서울경찰청 제3기동단장, 서울 남대문경찰서장, 서울경찰청 경비과장을 지냈다.
2021년 경무관으로 승진한 뒤, 부천원미경찰서장과 서울경찰청 경찰관리관, 서울경찰청 기동본부장 등을 거쳐 2023년 치안감으로 승진했다. 경찰청 경비국장과 강원특별자치도경찰청장을 역임하고, 지난달 치안정감으로 승진 내정돼 이날 제36대 부산경찰청장 직무대리로 취임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