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22일·25일도 운전자 추락
인천대교 갓길에 차량을 세운 운전자가 실종돼 해경이 수색에 나섰다. 이달 들어서만 벌써 4번째다.

26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39분쯤 인천대교 상황실은 “차량 정차 후 해상으로 추락한 사람이 있다”고 해경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대교 주탑 부근 갓길에 세워진 차량을 발견했으며 차 안에서는 유서와 핸드폰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타살 혐의점은 없으며 운전자인 40대 남성 A씨가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비함정 3척 등을 투입해 주변 해상을 수색하고 있다.
이달 들어 인천대교에 정차한 운전자가 추락한 사례는 A씨를 포함해 총 4건이다.
지난 9일, 22일, 25일에도 각각 30대 운전자가 차량을 세우고 바다로 추락해 사망했다.
영종도와 인천내륙을 잇는 국내 최장교량인 인천대교는 2009년에 개통됐다. 그러나 개통 이후 투신으로 인한 사망자는 총 81명에 이른다.
사고가 잇따르자 2022년 11월 교량 갓길에 차량 주정차를 막기 위한 플라스틱 드럼통 1500개가 설치됐으나, 긴급 상황 대응을 위해 지난달 모두 철거됐다.
해경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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