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정치권과 지역 사회가 제2중앙경찰학교의 전북 남원 유치를 위해 힘을 모았다.
이원택 민주당·조배숙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을 비롯해 영호남 국회의원, 김관영 전북도지사, 최경식 남원시장, 민관기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위원장 등 20여명은 2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유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참석자들은 “충북 충주에 1호 중앙경찰학교가 있는 만큼, 2호 학교까지 충청권에 세워지면 수도권 집중과 지역 불균형이 심화될 것”이라며 “훈련생 분산교육, 경찰 권한 집중 방지 등에서도 남원이 합리적 선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남원 유치는 단순한 한 지역의 생존 문제가 아니라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을 위한 국가 과제”라며 “180만 전북도민과 영호남이 한마음으로 반드시 유치에 성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유치는 이재명정부의 5대 국정 목표 중 하나인 ‘모두가 잘 사는 균형성장’과 직결되는 과제”라며, 남원 유치에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결의문에는 강경숙·권영진·김대식·김윤덕 의원 등 영호남 지역 여야 국회의원 27명이 연서로 뜻을 모았다.
특히 이들은 “제2 중앙경찰학교는 영호남 상생협력과 국가 균형발전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남원은 교통 중심지이자 교육시설 조성에 최적화된 조건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남원 운봉 후보지가 국유지 비율 99.9%, 완만한 평지로 공사비 절감과 신속한 착공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전북 남원은 이미 47개 지자체가 참여한 치열한 유치전 속에서 최종 후보지 3곳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전북도는 “남원 유치는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에 놓인 전북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고, 영호남이 함께 성장하는 균형발전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