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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사친이랑 셋이 연애하는 기분"… '만장일치' 이별 권유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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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25 13:21:50 수정 : 2025-09-25 15:35:27
이정문 온라인 뉴스 기자 moon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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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사친'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여자친구의 사연이 공개됐다. '연애의 참견 남과 여' 제공

‘여사친’, 일명 ‘여자 사람 친구’의 줄임말인 이 단어에 여자친구는 민감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내 남자친구의 성별이 다른 친구인 듯 보이지만, 둘 사이에 친구를 넘어서 미묘한 기류가 흐르는 것을 감지할 때 말로 표현하기 힘든 불편함을 느끼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9월 24일 공개된 ‘연애의 참견 남과 여’에서는 개그우먼 박소영과 프로 골퍼 이동용이 게스트로 출연해, 연애 1주년을 앞둔 30살 동갑내기 커플의 사연을 소개했다.

'모태솔로' 남자친구와 연애를 시작한 사연자. '연애의 참견 남과 여' 제공

사연자는 “모태솔로였던 남자친구가 내 앞에서 덜덜 떠는 순진한 모습이 귀여워 먼저 직진했다”라며 연애 초반의 추억을 떠올렸다. 

 

남자친구는 100일 기념 레스토랑 예약을 내년 날짜로 착각하거나, 생화 대신 조화를 선물하는 등 실수투성이였지만, 사연자는 오히려 “그런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러웠다”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연애 6개월이 지나자 분위기는 달라졌다. 

 

서툴렀던 스킨십은 자연스러워지고, 데이트 센스도 늘어난 남자친구는 갑자기 비싼 차를 빌려와 고급 펜션을 예약했다며 트렁크 풍선 이벤트까지 선보였다고 전했다.

어딘가 어색해 하는 남자친구에 이상한 느낌을 받은 사연자. '연애의 참견 남과 여' 제공

사연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속에서만 보던 이벤트에 감동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싸한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사연자의 불안은 현실이 됐다. 

 

근사한 데이트에서 어색한 모습을 보이던 남자친구는, 촛불과 꽃잎으로 꾸며진 이벤트 현장 앞에서도 본인조차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결정적으로, 남자친구의 휴대전화에 도착한 카톡 알림에는 문제의 대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여사친'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여자친구의 사연이 공개됐다. '연애의 참견 남과 여' 제공

‘내가 준비한 이벤트는 어땠어?’라는 메시지와 함께 열린 진실은, 사연자에게 선물할 속옷 사이즈, 화해 멘트, 트렁크 이벤트와 여행 코스까지 모두 ‘여사친’의 지침이었던 것이다.

 

심지어 여사친은 “너무 많이 먹는다”, “가슴은 큰데 허벅지는 굵다”라며 사연자를 비꼬는 말까지 덧붙이는 데다, 그녀의 로망을 남자친구에게 이벤트로 추천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격받은 사연자는 “나는 네가 아니라 그 여자랑 사귄 것 같다”, “나한테 한 건 연습인 거냐”라며 분노를 터뜨렸다.

고민에 빠진 사연자. '연애의 참견 남과 여' 제공

출연진들의 반응은 단호했다. 박소영은 “결혼 이후에도 다른 여자한테 조언을 구한다면 너무 치욕적일 것 같다”, “더 문제는 사연자를 돌려 까는 것”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민정 역시 “둘이 데이트하는 게 아니라 셋이 데이트하는 것 같다”라며 사연자에게 공감했다. 

 

이동용은 “최악의 멘토를 만난 것 같다. 그냥 추천만 했으면 좋았을 텐데, 모든 걸 조종하려다 보니 최악이 된 것”이라며 문제의 본질을 짚었다.

 

결국 출연진들은 공통으로 “이 관계는 계속 의심이 쌓일 수밖에 없다”라며 이별을 권유했다. 

 

‘만장일치’로 출연진들의 이별 권유를 이끌어 낸 사연을 들은 네티즌들은 “결국 지금 여자친구는 여사친을 위한 연습용이었네”, “도대체 속옷 사이즈는 왜 말한 건지”, “여사친이 제일 문제지만 여자친구 입장에서 제일 화나는 건 남자친구의 태도일 것” 등 분노하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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