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IMF, 2025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 0.8%→0.9% 상향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5-09-24 11:30:39 수정 : 2025-09-24 14:34:31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종전보다 0.1%포인트 소폭 상향한 0.9%로 전망했다. IMF는 현재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완화(확장)적 재정정책이 “적절하다”면서도, 중장기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연금제도 개편 등 재정개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점진적인 가계부채 축소 등을 통한 내수 진작과 수출구조 다변화가 견고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훌 아난드 IMF 한국 미션단장이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년 IMF 연례협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 한국 협의단은 이런 내용의 연례협의 결과를 발표했다. IMF 협의단은 우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7월(0.8%) 대비 0.1%포인트 올려 잡았다. 이는 전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전망치(1.0%)나 정부와 한국은행의 예측치(0.9%)와 같은 수준이다. 협의단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과 동일하게 1.8%로 유지했다.

 

라훌 아난드(Rahul Anand) 한국 협의단장은 발표문에서 “올해 한국의 성장률은 보다 완화된 재정·통화 정책에 힘입어 국내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견조한 대외 반도체 수요가 다른 수출의 감소를 상쇄하면서 0.9%를 기록할 전망”이라면서 “내년에는 불확실성 완화, 완화적 정책의 효과 본격화 및 기저효과 등으로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8%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올해와 내년 인플레이션은 목표 수준인 2%에 근접하게 유지될 전망이지만 불확실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아난드 단장은 우리 정부의 가계대출과 관련해 “특히 서울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한 가계대출 증가를 억제하고,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해소하기 위한 선제적인 정책은 금융부문의 취약성을 해소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아난드 단장은 다만, 장기적으로 대규모 재정지출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이런 압력에 대응하기 위한 재정 건전화 노력이 재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령화로 인한 장기 지출 압력에 대응할 수 있는 재정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구조적인 재정개혁, 즉 연금제도 개편, 재정수입 조성, 지출효율성 향상 등이 중요하다”면서 “개선된 중기 재정 프레임워크 안에서 신뢰 가능한 중기적인 재정앵커(Anchor)를 도입하는 것이 장기적인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션단은 특히 연금개혁과 관련해 3월에 보험료율이 상향 조정됐지만 추가적으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그는 “더 견고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내수를 활성화하고 한국의 수출 구조를 다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난드 단장은 내수 진작과 관련해서는 가계부채 축소, 노동시장 경직성 완화, 인구구조 변화 문제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아난드 단장은 “서비스 수출의 발전을 지원하고, 혁신 및 AI 대전환을 활용하며 수출시장 및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정책은 대외 수요의 복원력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난드 단장은 이와 함께 “잠재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구조개혁을 가속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생산성 격차를 줄이고, 인공지능(AI) 대전환의 리스크를 관리하는 동시에, 혁신과 AI 대전환의 이점을 활용하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오피니언

포토

유진 '강렬한 눈빛'
  • 유진 '강렬한 눈빛'
  • 박보영 '뽀블리의 미소'
  • [포토] 고윤정 '반가운 손인사'
  • 임지연 '매력적인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