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부모와 천일국이 인류 평화 시대를 열다
기독교 신앙에서 하나님(하늘부모님)의 창조 목적은 아담과 해와가 성숙하여 하나님의 축복 가운데 결혼하고, 이를 통해 인류의 참된 부모가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인류의 첫 조상이 타락함으로써 이 뜻은 미완성으로 남았다. 이후 하나님은 구원섭리를 전개하시며 다시 인류의 참된 부모, 곧 ‘참부모’를 세우고자 하신다고 ‘한민족 선민 대사서시’는 강조한다.
독생녀 탄생과 참부모 성혼
성경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어린양 혼인 잔치’는 그 구원의 완성을 상징한다. 독생자와 독생녀가 만나 하나님 중심한 가정을 세우고, 이를 통해 참부모가 현현하며, 온 인류가 참된 세상을 향해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는 자리라는 의미이다. 2000년 전 예수는 독생자로 오셨으나, 당시 중심인물과 민족이 그를 받아들이지 못해 하나님의 뜻은 온전히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 결과 하나님은 다시 인류 구원의 사명을 가진 독생녀를 보내기 위한 섭리를 전개하셨고, 준비된 ‘선민’으로 한민족을 세우셨다는 것이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의 주장이다.
1943년 평안남도 안주에서 태어난 한학자 총재는 이러한 섭리적 맥락 속에서 참된 어머니이자 ‘독생녀’로 의미를 갖게 된다. 그의 가계에는 독실한 신앙 전통과 신령한 계시가 있었으며, 이는 참어머니 탄생의 배경이 되었다.
1945년 해방 이후 한반도는 남북으로 분단되었고, 곧 전쟁으로 비화됐다. 북한의 6.25 남침으로 시작된 한국전쟁은 내부적으로 내전이었으나, 외부적으로는 냉전 체제 속 민주주의와 공산주의의 충돌이었고, 유엔 16개국이 참전하는 국제전 성격이 되었다.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는 이를 두고 하나님이 독생녀를 보호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개입하게 됐다는 종교적 해석을 내놓는다.
한 총재는 외할머니와 모친 홍순애 대모의 신앙적 전통 속에서 성장하며, 스스로 하나님과 인격적인 대화를 이어갔다. 전쟁의 고난과 피란 생활 속에서도 절대 신앙을 지켰고, ‘하나님은 나의 아버지’라는 믿음을 토대로 신앙 정체성을 확립하였다. 1959년에는 하나님의 직접적인 계시를 통해 ‘하늘의 신부’로 선택받았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으며, 이는 훗날 어린양 혼인 잔치의 신부로 서는 준비 과정으로 해석된다.
1960년 문선명 총재와 한학자 총재는 성혼식을 거행했다. 이 성혼은 요한계시록의 ‘어린양 혼인 잔치’가 성취된 것으로 이해되며, 인류 역사에서 처음으로 ‘참부모’가 현현한 사건으로 강조된다. 또한, 성혼식은 신·구약 섭리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성약시대를 여는 출발점으로서 의미를 가진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창조 이상인 ‘참부모 이상’이 땅 위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는 설명한다.
천일국 건설로 인류 평화의 길을 열다
참부모는 이후 전 인류를 대상으로 인류를 위한 ‘축복결혼’을 주관했다. 이는 인류를 하나님의 혈통으로 전환시키는 상징적 의식으로, 인종·종교·국가의 장벽을 넘어서는 보편적 구원의 길로 제시된다. 1961년 36가정(쌍) 축복식을 시작으로 수백만, 수천 쌍이 참여한 국제 합동축복결혼이 이어졌고, 인류를 한 가족으로 묶는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신학적 이해는 역사적 현실과 연결된다. 1970년대 이후 참부모는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선교와 평화운동을 전개했다. 1974년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 1976년 뉴욕 양키스타디움, 워싱턴 모뉴먼트 등 그 큰 공간를 가득 메우는 기념비적인 대회를 잇따라 거행하고, 공산주의 종언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이를 기반으로 천지인 참부모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선교와 구원의 토대를 마련하였다. 이후 천주사적인 승리의 기틀을 견고히 구축한 참부모는 세계 평화의 가장 큰 위협을 ‘신을 부정하는 공산주의’로 보고, 한국과 일본, 미국을 중심으로 승공활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민주 진영을 결집하는 데 주력했다.
그 과정에서 공산주의 과격 분자들에게 앙심을 사기도 했으나, 세계 가인형 대표인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사탄세계의 재림주형 인물로 불린 김일성 북한 주석을 만나 진정한 사랑의 힘으로 화해의 물꼬를 텄다. 이러한 행보는 단순한 종교 활동을 넘어 세계사의 전환점에서 평화의 길을 연 상징적인 사건으로 해석된다.
2000년대 들어 참부모는 ‘천일국(天一國)’ 건설을 선포하며 하나님 왕권 즉위식, 천정궁(天正宮) 입궁, 세계적 축복대회 등을 통해 하나님의 주권과 인류 한 가족 비전을 제시했다. 여기서 천일국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서 사용하는 핵심 용어로, 가정연합은 인류 역사의 궁극적 목적이 하나님 중심의 한 ‘인류 한 가족 공동체’ 실현이라고 본다. 따라서 천일국은 그 최종 이상사회를 가리키는 말로, 더 이상 국경이나 종교, 인종의 장벽이 없는 하나님의 주권 아래 세워지는 세계를 뜻한다. ‘하나님이 거하실 성전’의 의미를 가진 천정궁(天正宮)도 같은 맥락에서 천일국의 상징적 중심지이자 출발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천일국 안착과 참부모 시대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에 따르면 2012년 참아버지의 성화(서거) 이후 참어머니는 유훈을 받들어 ‘중단 없는 전진’을 선언하고 천일국 안착을 위해 교육과 경전편찬, 장학사업, 평화상 제정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갔다. 참어머니는 6000년 만에 온 초림독생녀로서 천일국을 개문하고, 하늘부모님의 이름과 뜻을 세상에 밝혔으며, 동시에 3대 경전 편찬과 천일국 헌법 제정으로 전통과 정통성을 확립하는 등 굵직한 일들을 시행했다. 이어 장학원과 평화사관학교를 통해 미래 지도자를 양성하며 참 가정 3대 권을 정착시켰고, 선학평화상을 제정해 참부모님의 평화사상을 세계적으로 확산했다. 선학평화상은 세계 평화와 인류 공동선에 기여한 인물을 기리는 한편, 한국이 제안하는 국제적 평화 가치를 제시하는 장이라는 데 의미가 크다.
참어머니와 독생녀 사명을 짊어진 한학자 총재는 이렇듯 다양한 평화사업에 매진하며 모래폭풍 속에서 홀로 바늘 하나를 찾는 심정이라고 그 어려움을 호소한 바 있다. 한 총재는 극심한 고난의 자리에서 주요 대륙 7개국과 7개 종단에 걸친 복귀섭리를 완수하여 하늘부모님께 승리를 봉헌했다.
하나님의 창조 목적은 참된 부모를 세우는 것이었고, 그 뜻은 한국 땅에서 독생녀와 재림메시아의 만남을 통해 성취되었으며, 이제 모든 인류가 축복결혼과 평화운동을 통해 ‘하늘부모님의 자녀’로 회복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한민족은 이러한 섭리를 위해 선택된 선민으로 해석된다. 그리고 인류는 이제 ‘참부모 시대’라는 역사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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