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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우리 문화의 정체성과 미술의 의미를 전하고 싶었다”… 신간 출간 소감 밝혀

입력 : 2025-09-23 15:45:47 수정 : 2025-09-23 15:45:55
박태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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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사, 책 한 권으로 정리한 유홍준 "죽기 전에 해야 할 일"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보여주면서 K컬처가 세계로 뻗어가는 과정에 우리 문화의 뿌리로서 한국 미술의 총량과 그 의의가 무엇인지를 책을 통해 전하고 싶었습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23일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에서 열린 ‘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 ‘외국인을 위한 한국미술사’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23일 서울 마포구 창비 서교빌딩에서 열린 신간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출간 의미를 밝혔다. 유 관장은 이날 ‘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와 ‘외국인을 위한 한국미술사’ 2권을 공개했다. ‘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는 교양과 상식으로 우리 문화유산의 역사를 조망한 책이고, ‘외국인을 위한 한국미술사’는 외국인에게 장르 별로 보여주는 한국 미술의 아름다움을 전하기 위해 쓴 책이다. 두 권의 책을 통해 우리 미술사의 실체와 문화적 정체성을 국내외 독자에게 제대로 보여주고 싶은 그의 바람이 크다. 

 

유 관장은 ‘외국인을 위한 한국미술사’에 관해 “한국이 다민족 국가로 가고 있는데, 한국 국적을 취득하기 위해 노력하는 외국인들에게 한국미술사는 교양 필수가 됐다”라며 “이들이 한국 소설이나 한국 역사책을 읽으며 한국어를 공부할 때,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데 이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아서 집필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을 위한 한국미술사’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판도 출간도 준비 중이다. 그는 “외국어로 펴내는 한국미술사는 한국인을 위한 한국미술사와 달라야 한다”라며 “한국의 역사, 지리 등이 낯선 외국인들을 위해서는 역사시대 순이 아니라 장르 별로 소개하는 것이 유리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책은 쓰임새와 아름다움이 중요하다”며 “글을 다 쓴 뒤, 편집자와 함께 도판을 붙이는 작업을 하면서 문장을 넣고 빼면서 1년 가까이 (편집) 한다”고 설명했다. 책에서 설명한 내용은 다음 달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김민석 국무총리께서 APEC이 열리기 전까지 50∼60쪽 분량으로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영문 책자를 만들어 달라 해서 준비 중”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번 책은) 편하게 소파에 앉아 볼 수 있는 책을 쓰고 싶은 내 생각이 반영된 결과물”이라며 그런 점에서는 자신의 미술책이 ‘히스토리 오브 코리안 아트’가 아니라 ‘스토리 오브 코리안 아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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