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축구선수 김영광의 아내 김은지가 남편의 싸움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22일 오후 방송된 SBS TV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는 결혼 16년 차 김영광 김은지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김영광은 아내의 피부과를 찾은 동료 백지훈, 이근호와 이야기를 나눴다.
백지훈은 김영광에 대해 "형이 손 올릴 때마다 무섭다. 선수들이 골을 먹으면 감독, 코치 눈치를 봐야 하는데 영광이 형 눈치를 봤다. 고등학교 때 골을 넣었는데 형이 난리가 났다"고 말했다.
김영광은 "골대 그물이 뚫려 있었다. 공이 옆으로 들어갔는데 (골대에) 들어간 것처럼 보였다. 골키퍼가 정확하게 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 끝나고 악수하면서 '이거 골 먹은 거 아니다'라고 상대 선수들에게 말했다. 골이 아닌데 골이라고 하니까 너무 억울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백지훈은 "(김영광이) 진짜 무서웠다. 3학년 형들도 있으니까 싸움이 날 수도 있는데 우리끼리 돌아서면서 '미친놈 아니야? 연습 게임인데' 그랬다"고 말했다.
이근호도 "나도 경험이 있다. 1학년 때 (김영광이) 3학년이었는데 연습 경기 때 페널티킥이 나와서 내가 차서 골을 넣었다. 우리가 이겼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날 비가 와서 운동장이 미끄러웠다. 형이 갑자기 내 앞에 와서 손을 내밀더니 '비 안 왔으면 내가 막았다. 안 미끄러웠으면 내가 막았다'고 하더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김은지는 "저는 남편이 불 꺼진 주유소에서 웃통 벗고 싸우는 거 봤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은지는 "모든 운동선수가 이런 줄 알았다. 다 욱하고 다혈질에 승부욕이. 살기 넘치고 이런 줄 알았다"고 했고, 백지훈은 "절대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
<뉴시스>뉴시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