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치료비 지원을 저소득층 아동과 다문화가정 임산부 등 사회적 약자층으로 확대한 충남 아산시에 전국 지자체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노인에게만 국한됐던 치과 치료 지원 대상을 아동·청소년까지 넓힌 것은 아산시가 전국 최초다.
22일 아산시에 따르면 아산시는 저소득층 영유아·청소년들에게 1인당 최대 100만원의 치과 치료비를 지원한다. 올해 처음 시행된 ‘저소득층 아동 치과 치료비 지원 사업’은 상반기에만 예산이 조기 소진될 정도로 수요가 몰렸다.
시는 또 구강 관리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임산부 구강보건 교육’을 다문화가정으로 확장했다. 다국어 리플렛을 제작해 배포하고 맞춤형 구강위생용품 실습, 상담을 제공하고 치주 관리 프로그램까지 연계했다. 특히 다문화 임산부에게는 무료 영유아 구강검진 제도를 안내해 구강 건강 격차를 줄이고 있다.
노인을 대상으로 한 사업도 한층 강화됐다. ‘저소득층 노인 의치·보철 지원 사업’은 기존 의치·보철 지원에서 나아가 보험 임플란트 2개까지 지원을 확대했다. 시는 향후 아동 치과 치료비 지원 예산도 증액해 더 많은 아동이 혜택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아산시 관계자는 “아동부터 노인, 임산부까지 전 세대가 촘촘한 구강 건강 안전망 속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정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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