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 54홀 경기로 예정됐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총상금 300만달러) 대회가 악천후로 1라운드 18홀 경기만 치르고 종료됐다. 하지만 출전 선수 144명은 1라운드만 뛰고도 많은 상금을 나눠 가졌다.
22일 대회 장소인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에서는 애초 2라운드 잔여 경기와 3라운드 경기가 한꺼번에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도 폭우가 쏟아지자 대회 조직위원회와 LPGA 투어는 더 이상 경기를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그대로 대회를 끝냈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는 공식 대회에서 제외되며, 출전 선수들에게 매 대회 성적에 따라 주어지는 CME 포인트도 적용되지 않는다.

다만 대회에 출전한 선수 144명은 1라운드만 뛰고도 상금을 챙겼다. LPGA 투어 규정상 대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총상금의 50%를 상금으로 지급해야 한다. 하지만 대회 주최측은 50%인 150만달러보다 많은 200만달러를 상금으로 배분했다. 150만달러는 LPGA 상금 배분 방식에 따라 상위 65명까지 지급됐고 나머지 50만달러는 144명이 3500달러(약 487만원)씩 나눠 가졌다. 이에 따라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를 쳐 공동 1위를 기록한 세라 슈멜젤(31·미국), 가쓰 미나미(27·일본)가 18만3095달러(약 2억5500만원)씩 받았다. 또 한 타차로 공동 3위에 오른 이소미(26·대방건설) 등 6명은 6만3392달러(약 8800만원)씩 받았다.
이소미로서는 아쉬운 대회다. 지난 6월 2인1조 경기 다우챔피언십에서 데뷔 첫승을 거둔 이소미는 최근 출전한 2개 대회에서 잇따라 컷탈락 하는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첫날부터 상위권에 오를 정도로 샷감이 살아나 우승 경쟁이 뛰어들 가능성을 높였는데 악천후로 좋은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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