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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대회 연장전 리턴매치…또 웃은 이다연 통산 9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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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21 20:51:09 수정 : 2025-09-21 20:51:08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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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미국·유럽 코스(파72·681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최종라운드. 18번 홀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이다연(28·메디힐)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호주교포 이민지(29·하나금융그룹)의 이 대회 ‘연장전 리턴 매치’가 2년 만에 성사됐다. 1차 연장을 파로 비긴 두 선수는 2차 연장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는 듯했다. 이다연의 4m 버디 퍼트가 홀컵을 맞고 튀어나왔고 이민지는 2m의 짧은 파 퍼트를 남겨놓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2년 전 이민지가 3차 연장에서 이다연보다 짧은 퍼트에 실패해 우승을 코앞에서 날린 ‘악몽’이 재현됐다. 이민지의 파 퍼트가 빗나가면서 이다연은 또다시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이다연이 2년 만에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정상을 탈환하며 통산 우승을 9승으로 늘렸다. 이다연은 이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적어낸 이다연은 세계랭킹 4위 이민지와 동타를 이룬 뒤 2차 연장에서 파를 지켜 통한의 보기를 범한 이민지를 제치고 정상을 밟았다. 우승 상금은 2억7000만원. 이다연은 2023년 9월 이 대회에서 8승을 거둔 뒤 2년 동안 이어진 우승 갈증을 해소했다. 특히 이다연은 2019년 한국여자오픈 등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만 3승을 거두는 진기록을 남겼다.

 

선두 박해준(22·두산건설)에 3타 뒤진 2위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이다연은 전반홀에 버디 2개를 보기 2개와 맞바꾸면서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 후반홀에 힘을 냈다. 14~15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떨궈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앞 조에서 경기하던 이민지가 17번 홀(파5)에서 4m 남짓한 버디 퍼트를 떨구더니 18번 홀(파4)에서도 8m 넘는 버디 퍼트까지 성공해 이다연을 한 타 차로 제쳤다. 하지만 이다연도 17번 홀 버디로 응수하면서 연장전이 성사됐다.

 

이민지는 막판 퍼트 난조로 2021년, 2023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 세 차례나 연장전 패배를 당하며 우승 트로피를 허무하게 날렸다. 1∼3라운드 선두를 달린 박혜준은 3타를 잃고 유현조(20·삼천리)와 공동 3위(6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쳤다. 세계 3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8·하나금융그룹)는 이날 4타를 잃고 공동 44위(8오버파 296타)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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