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의회 김민정 의원이 대표 발의하고 방진길·백인규·백강훈·안병국·김상민·박희정·김만호·박칠용·김은주·전주형·최광열·김성조 의원 등 13명이 공동 발의한 ‘포항시 그래핀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지난 19일 열린 포항시의회 제325회 임시회에서 원안 가결됐다.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그래핀 산업을 직접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조례는 포항시가 그래핀을 차세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해 온 정책의 연장선에서 마련됐다.
시는 그동안 연구기관과 기업,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그래핀 관련 기술 개발과 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써 왔으며, 이러한 노력들이 제도적 기반으로 이어진 것이다.
최근 포항 소재 기업 그래핀스퀘어의‘CVD 그래핀 롤투롤 연속생산 및 발열제품 응용기술’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첨단기술로 지정된 데 이어 이번 조례 제정을 계기로 그래핀이 포항의 핵심 전략 소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함께 포항시는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올해말 준공 예정인 그래핀 양산 설비를 중심으로, 그래핀 응용제품의 산업화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미 일부 가전제품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기술 상용화가 진행 중이며, 관련 산업의 파급 효과도 기대된다.

김민정(사진) 의원은 “이번 조례안을 통해 포항시가 ‘그래핀 밸리’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전국 최초로 소재산업을 지원하는 내용의 조례인 만큼, 향후 국내 소재 산업의 방향성과 경쟁력 제고에 있어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시는 그간 철강·이차전지 중심 산업구조를 넘어, 첨단소재 산업으로의 다변화를 모색해왔다.
이번 조례 제정은 이러한 전환의 신호탄으로 해석되며, 향후 정부 및 기업의 투자 유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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