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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쓰레기 정치공작”… 보수심장 대구서 장외투쟁

입력 : 2025-09-21 18:12:03 수정 : 2025-09-21 21:18:02
대구=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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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사법 장악’·특검 수사 등 규탄
張 “대통령 5개 재판 재개돼야”
“정청래는 똘마니” 원색 비난도
공식 피켓만 허용… 극우 선긋기

“피켓은 오늘 규탄대회 성격에 맞는 문구 중심으로 사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1일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국민의힘이 주최한 ‘야당탄압 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에서는 ‘헌법파괴 일당독재 사법장악 중단하라’, ‘야당말살 특검악법 대통령은 거부하라’ 등이 새겨진 팻말이 참가자들에게 배부됐다. 6년 만의 대규모 장외투쟁에 나선 국민의힘은 ‘윤어게인’ 등 극우 집회로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행사 사회자를 통해 수차례 공식 팻말 사용을 권고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의원과 관계자들이 21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에 참석해 팻말을 든 채 “사법파괴 중단하라”, “독재정치 끝장내자” 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구=뉴스1

국민의힘 의원 75명과 원외당협위원장 20여명을 비롯해 당원 수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열린 장외투쟁이었지만 집회는 상대적으로 절제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광장 한쪽에서는 ‘윤어게인’과 부정선거 반대 구호인 ‘STOP THE STEAL’(도둑질을 멈춰라)이 새겨진 현수막을 흔들며 극우단체 집회가 열렸지만 규모는 20여명에 불과했다. 이들은 양향자·우재준 최고위원 등이 연설을 시작하자 “배신자” 등을 외쳤지만 전당대회 때와 달리 퍼져나가지 않고 공식 규탄구호에 묻혀 사라졌다.

이날 장외투쟁에서 당 지도부의 규탄사에는 ‘쓰레기’, ‘정치테러’ 등 강도 높은 표현이 담겼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재개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장동혁 대표는 정부·여당을 향해 “하다 하다 대법원장을 제거하겠다며 쓰레기 같은 정치공작까지 감행하고 있다”고, 특검을 향해서는 “굶주린 하이에나처럼 닥치는 대로 집어삼키고 있다”고 맹비판했다. 이어 “여당 대표라는 정청래는 그 하이에나 뒤에 숨어서 음흉한 표정으로 이재명과 김어준의 똘마니를 자처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장 대표가 군중을 향해 “애국시민이여, 함께 싸우자”고 외치자 ‘장동혁’을 연호하는 목소리가 광장을 메웠다. 장 대표가 이어 “지금 멈춰 있는 이 대통령의 5개 재판이 속히 다시 시작되게 만들어야 한다”고 하자 이에 호응하는 함성도 커졌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여당이 추진 중인 내란특별재판부를 가리켜 “황당무계하기 짝이 없는 인민재판”이라며 “대한민국에서 또다시 독재가 나타나서는 안 된다. 힘을 모아서 독재적 발상을 반드시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규탄집회 참석 인원을 “7만명 이상으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당원 ‘총동원령’을 내린 국민의힘은 애당초 5만명 운집을 목표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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