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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수출’ 위해 자동차 온실가스 컨트롤 나선다…국립환경과학원, LCA 지원 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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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21 14:49:01 수정 : 2025-09-21 14:49:00
차승윤 기자 chasy9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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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 자동차 중소 부품공급사를 대상으로 온실가스 산정∙검증부터 감축까지 아우를 수 있는 자동차 온실가스 전과정평가(LCA) 종합 지원사업을 시작한다. LCA를 도입한 유럽연합(EU)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2일부터 자동차 중소 부품공급사 대상으로 자동차 온실가스 LCA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자동차 온실가스 LCA 제도는 △차량의 원료 채취, △소재·부품 제조, △완성차 생산, △운행 단계(연료 사용), △폐기 단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원 투입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자동차 한 대가 전 생애주기 동안 발생시키는 총 온실가스를 산정하고 관리하는 게 가능해진다.

 

EU집행위원회는 지난 2023년 4월 탄소감축법안 ‘Fit for 55’를 통과시켰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55% 감축을 목표로 하는 법안으로, EU 의회는 이에 따라 연말까지 승용차와 경상용차의 온실가스 LCA 방법과 유럽에 판매된 차량 평가 데이터를 보고해야 한다. 2026년 6월부터는 유럽 내 브랜드는 물론 해외 자동차 제조사들도 부품사들로부터 취합한 LCA 데이터 분석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차년도인 올해 사업을 통해 중소 자동차 부품사 16개사, 총 43개 부품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전과정평가 및 검증을 추진 중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참가사들은 △제조 공정 간 에너지 사용량 등 탄소배출량 실측 조사 및 산정을 위한 현장 데이터 수집, △전과정평가 및 국제 검증 대응 방안 관련 실무자 교육, △온실가스 다배출 공정에 대한 맞춤형 감축 자문 등을 지원받게 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첫 지원 활동으로 22일 부품 제조사 현장을 방문해 평가 부품에 대한 현장 자료(공정자료 등)를 수집할 예정이다. 연구진들은 2026년 5월까지 업계 실무자를 대상으로 탄소배출량 평가 교육과 감축 자문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배터리·모터 등 단일 부품 중심으로 전과정평가에 대응 중인 중소 부품사들이 제도 이해도와 평가 역량을 높이고자 한다.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 방안도 제시할 예정이다.

 

박준홍 국립환경과학원 모빌리티환경연구센터장은 “국내 자동차 산업의 탄소중립 전환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탄소 경쟁력을 갖춘 혁신적인 부품사 육성”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부품사별 온실가스 배출량을 면밀히 분석하고, 배출량이 큰 공정에 맞춤형 감축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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