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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유출에 팔 걷어붙인 서울대, 성과연봉제 도입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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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19 16:59:15 수정 : 2025-09-19 16:59:15
윤준호 기자 sherp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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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인력 유출을 막겠다며 정년을 보장받는 교수를 대상으로 성과연봉제 도입을 확정했다.

 

서울대가 지난해부터 추진한 교원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기존 임금 체계는 성과와 상관없이 근무 기간이 길수록 임금이 많은 호봉제다. 성과연봉제는 정년을 보장받는 교수들에게 적용되며, 대학 본부는 정년을 보장받지 않는 교수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정문 전경. 연합뉴스

교원 성과연봉제 도입은 전날 대학 평의원회 의결 통해 최종적으로 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평의원회는 대학 운영과 발전 계획에 관한 주요 사항을 심의하는 대의기구로, 총장과 학장 등을 제외한 교원과 교직원으로 구성된다. 대학 측은 올해부터 곧바로 실시 예정이라고 설명했는데, 기존 호봉제가 없어지는 건 아니다. 원래 호봉제를 폐지하고 성과연봉제를 시행하려다 일부 반발을 고려해 여지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평가방식 등 세부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전년 성과를 이듬해에도 반영하는 ‘누적식’이고 대학과 대학원 차원에서 진행되던 성과평가를 교육 부문에 한해 대학 본부가 직접 맡는 식으로 알려졌다.

 

이번 성과연봉제 도입 추진 배경에는 우수 교원 유출 문제가 지목된다. 국민의힘 서지영 의원이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받은 전국 국립대 교수 이직 현황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 5월까지 56명의 교수가 서울대에서 해외 대학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은 앞서 올 7월 교원들에게 성과연봉제 운영 지침을 배포해 회람 절차를 밟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침에 따르면 교원 성과는 4단계로 나뉘며 상위 5%에 해당하는 최고 등급을 받으면 성과급을 기준치의 두 배만큼 받고, 최저 등급은 성과급을 아예 받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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