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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 갔다가 큰일 납니다!”…추석 앞두고 ‘진드기 감염병’ 비상

입력 : 2025-09-19 14:26:11 수정 : 2025-09-19 14:26:11
윤성연 기자 y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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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 대부분 9~11월 발생
야외 활동 시 긴 옷 착용 및 기피제 사용

본격적인 추석 연휴를 앞두고 벌초나 성묘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걸리지 않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청 제공

 

19일 질병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생하는 주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쓰쓰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인데 2022∼2024년 전체 환자의 74.3%가 9∼11월에 발생했다.

 

쓰쓰가무시증은 쓰쓰가무시병 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렸을 때 감염되는 급성 발열성 질환으로 잠복기를 거쳐 10일 이내에 고열,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검은 딱지(가피)가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발생 환자는 6268명이었다.

 

털진드기 밀도는 평균 기온이 20도 이하로 낮아지는 9월 말부터 증가하기 때문에 추석 연휴 때 주의해야 한다.

 

SFTS는 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소피참진드기에게 물렸을 때 감염되는데 5∼14일의 잠복기를 지나 고열,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인다. 특히, 백신과 치료제가 없고 치명률(사망률)이 18.5%로 높기 때문에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SFTS 환자는 주로 4~11월에 많이 발생하며 올해 8월 말까지 167명의 환자가 발생해 전년 동기(89명) 대비 87.6% 증가하였다. 지난해 발생 환자는 170명이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여러 가족들이 벌초와 성묘를 하고 있다. 뉴시스

 

쓰쓰가무시와 SFTS 대부분 환자는 5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연도별·연령별 환자 발생 수를 살펴보면 50세 이상 환자가 쓰쓰가무시는 88.7%(5만 4181명), SFTS는 92.8%(1913명)로 파악됐다.

 

질병청이 지난해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의 역학 특성을 분석한 결과, 텃밭 관리를 포함한 농림 축산업 활동(59.0%)과 제초 작업(4.0%)이 주된 감염 위험 요인이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진드기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라며 “성묘나 벌초, 농작업 등 야외 활동을 할 때는 긴 옷을 입고 기피제를 사용해야 하고 귀가 후에는 바로 옷을 세탁하고 샤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야외 활동 후 2주 이내에 발열, 구토, 설사 등 감기·몸살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야외 활동을 했다는 것을 알리고, 진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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