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45세인 가수 윤민수는 지난 2006년 26살이라는 나이에 한 살 연상의 일반인 김민지 씨와 결혼 후 1년도 되지 않아 아들 윤후를 품에 안았다. 친구의 생일파티에서 첫눈에 반한 두 사람은, 당시 김민지 씨가 미국 유학생이었던 탓에 장거리 연애를 시작했다. 그러다 한국에 잠시 방문한 김민지 씨가 임신을 하게 되면서 유학을 접고 결혼식을 올렸다. 윤민수는 2014년 KBS2 ‘해피투게더3’를 통해 “6월에 결혼했는데 아이는 11월에 태어났다”면서 속도위반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그렇게 아들 윤후를 낳고 행복하게 사는 줄 알았던 부부가 지난 2024년, 결혼 18년 만에 느닷없이 이혼 소식을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항간에 떠도는 소문으로는 윤민수의 여자 문제 등이 이혼 사유로 거론됐지만, 김민지 씨가 SNS를 통해 “억측과 추측은 삼가 달라”라고 당부하면서 이혼 이유를 털어놨다.
김민지 씨는 “저희는 너무 어렸을 때 만나 결혼했고 관계가 변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이제는 서로 지쳐서 여기까지만 하기로 했다. 각자의 앞날을 응원하며 윤후의 엄마이자 아빠로의 역할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부부는 파경을 맞았지만 두 사람은 이혼 후에도 부모로서의 책임을 다하며 아들과 함께 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 왔다. 아들 윤후의 졸업식에 동반 참석하거나 일본으로 가족 여행을 떠나는 것까지 가감 없이 공개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8월 24일 SBS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두 사람이 여전히 한 집에서 살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며 ‘위장이혼’이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돌았다.
이에 윤민수는 서류상 이혼은 2개월 전에 끝났지만 집이 팔리지 않아 동거 중인 상황이라고 고백했다. 실제로 집을 내놓은 상태였지만 침체된 부동산 경기 때문에 거래가 쉽지 않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방송에 등장한 부동산 전문가는 “요즘 그 동네가 거래가 잘 안된다. 최근에는 아예 없었다”라며 현실적인 상황을 알렸다. “가격을 10% 정도 낮추면 팔릴 수도 있다”라는 전문가의 말에, 윤민수는 “그렇게까지 많이 내려야 하냐”라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방송에서 동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밝혔음에도 대중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는 이해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굳이 이런 민감한 사생활을 방송에 공개했어야 했냐”라며 의아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위장이혼설’을 둘러싼 사안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며 연일 화제가 돼서 였을까? 지난 16일 윤민수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80평 집에 이어 40억 건물도 급매로 내놨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건물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지상 6층 규모의 건물로 2018년 준공된 신축급이다. 지하철 6호선과 공항철도·경의중앙선이 지나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어 훌륭한 입지를 자랑한다. 상암동 방송 단지와 인접해 유동인구가 많고 일대가 ‘K-컬처 업무지구’로 지정되어 있어 개발 기대감도 높은 지역이다.
윤민수는 해당 건물을 지난 2022년 6월 약 40억원에 매입했으며 ‘슈퍼 리치’라고 불렸던 싱가포르 사업가 데이비드 용과 지분을 나눠 보유 중이다. 인근에는 방송인 송은이, 이수근의 건물도 자리하고 있다.
윤민수는 이 건물을 매입한 지 3년 만에 희망 매도가 45억원에 내놨다. 부동산중개법인 관계자에 따르면 “매입가는 평당 9000만원이었으나 이번 매도가는 평당 1억원 수준이다. 표면상으로는 시세 차익이 5억인 것처럼 보이지만 취득세, 양도세 및 각종 세금과 대출을 고려하면 실익이 거의 없다”라고 내다봤다.
이에 네티즌들은 “집에 이어 건물까지 매각하면서 재산분할을 마무리하려는 건가”, “집이 안 팔리니 건물을 먼저 팔아 아내와 완벽하게 분리하려는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두 사람의 이혼 이후 윤민수의 재산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며 주목을 받고 있다. 윤민수는 음악 활동과 부동산 투자, 저작권료 수입을 통해 상당한 자산을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언급한 80평대의 집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대우로얄카운티V(5차)’로 공급면적 83평, 전용면적 73평의 고급 빌라다. 윤민수는 해당 빌라를 2015년 22억9000만원에 아내와 공동명의로 매입했다. 현재 시세는 약 70억원으로 10년 만에 약 48억원의 차익을 얻게 됐다.
윤민수는 빌라 외에도 같은 그룹 멤버 류재현과 함께 청담동 소재의 빌딩도 보유하고 있다. 두 사람은 2015년 해당 빌딩을 약 19억9000만원 매입했으며 현재는 약 27억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윤민수는 본업에서 벌어들이는 수익도 엄청나다. 그는 바이브의 ‘미워도 다시 한번’, ‘그 남자 그 여자’, ‘술이야’ 등 수많은 곡을 히트시켰을 뿐만 아니라 후배 가수 SG워너비, 포맨 등의 작곡가 겸 프로듀서로 활동해왔다. 이에 저작권료 수익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현재까지 122개의 곡이 저작권협회에 등록되어 있으며 바이브의 저작권료 매출만 약 1천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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