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는 대구시가 발표한 신청사 국제설계공모 심사 결과에 대해 “기대보다 무거운 실망감이 든다”고 18일 밝혔다.

달서구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신청사 설계 방향 설정 등 추진과정에 대한 시민 공론화 과정이 너무 없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달서구는 또 “신청사 건물의 높이와 디자인에 대구시민 정신을 담아내는 상징성이 없다”며 “신청사 높이가 주변 고층 아파트나 금봉산을 염두에 두지 않아 세월 따라 밋밋하고 초라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28 민주운동이나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을 투영해 대구의 100년 미래를 이끌 상징적인 건물이 되길 바랐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시대 추세인 국가의 '5극 3특' 전략과 지방자치 분권 시대를 염두에 둬야 한다”며 “50만평 두류공원을 배경으로 둔 역사적 랜드마크로 (신청사를) 지어 시민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줌이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대구시는 신청사 국제설계공모 심사 결과 ㈜나우동인건축사무소 컨소시엄의 '포레스케이프(FORETscape)'가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당선작 '포레스케이프 숲이 깃든 문화청사'는 지하 2층·지상 24층에 연면적 11만8328.98㎡로 설계됐으며 오는 22일 동인청사에서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