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 자본/ 김지수/ 포르체/ 2만1000원
우리는 매일같이 무언가를 선택하고 소비하지만 그 선택들은 무작위가 아니다. 그 안에는 각자가 축적해 온 경험과 감각 그리고 모르는 사이에 형성된 어떤 일관성이 있다.
선택은 반복되고, 반복은 흔적이 되며, 흔적은 곧 정체성이 된다. 즐겨 찾는 카페의 분위기, 자주 걷는 골목길의 질감 등이 모여 한 사람을 규정하며, 각자의 취향이 쌓이고 연결돼 ‘감각 자본’이 된다.

드라마 ‘궁’에서 나비 모양이 들어간 ‘나비장’ 시리즈를 기획한 리빙 디자인 전문가이자 문화 에세이스트인 저자는 “우리는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니라 감각을 수집하고 경험을 축적하며 의미를 만들고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우리가 소비하는 것들은 우리가 누구인지 끊임없이 말해준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영화와 책, 거리와 도시 등 일상의 것들을 관찰하고, 그 이면에 존재하는 감각에 대해 탐구한다. 이를 통해 독자가 감각 자본을 인지하도록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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