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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정치자금 의혹 권성동 구속…특검 역사상 첫 의원 신병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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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17 01:11:02 수정 : 2025-09-17 01:11:01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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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16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남세진 부장판사는 이날 권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3대 특별검사 출범 후 현직 국회의원이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건희 특검팀(특검 민중기)은 이날 수사팀장을 비롯한 3명의 검사가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권 의원의 구속 필요성을 주장했다. 특검은 160여쪽 분량의 의견서를 재판부에 미리 제출하고 130여쪽 분량의 프레젠테이션(PPT)을 진행했다. 특검은 권 의원이 공범에 대한 수사 개시 후 휴대전화를 교체하고 차명폰으로 수사 관계자들과 연락한 점 등을 근거로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구속영장 발부 직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정치탄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반발했다. 그는 “빈약하기 짝이 없는 공여자의 진술만으로 현역 국회의원을 구속하기에 이른 것”이라며 “영장을 인용한 재판부 역시 민주당에게 굴복했다”고 했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윤영호(구속기소) 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세계본부장을 만나 통일교 현안을 국가정책으로 추진해 달라는 등 청탁을 받으며 현금 1억원의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이와 관련한 윤 전 세계본부장의 진술과 다이어리 내용, 권 의원에 보낸 메시지 내용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특검은 지난달 28일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이 특검에 송부한 체포동의요구서는 법무부를 거쳐 대통령 재가를 받아 국회에 보고됐고 국회는 지난 11일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177명 중 찬성 173명으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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