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소재 전문기업 국일인토트는 새로 개발한 ‘AD 슬리브’가 국가표준(KS) 시험에서 2시간 차열 성능을 인정받았다고 16일 밝혔다.
국내 건축 현장에서는 에어덕트가 방화구획을 관통할 때 2시간 내화 차열 성능을 확보하는 것이 의무지만, 그동안 댐퍼와 내화채움재 중심 규정 탓에 적용 가능한 제품은 없었다. 시공자들은 이로 인해 슬리브 고정 후 콘크리트 타설, 추가 내화 시공을 반복하는 비효율적 방식에 의존해 왔다.

회사 측은 이런 현장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기존 원형 AD 슬리브 기술을 기반으로 사각형 제품을 개발해 650×2600 규격 KS 시험에서 합격 판정을 받았다. 이는 업계 최초 사례로 제품 효용성과 제도적 공백을 동시에 채운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국일은 제품명을 ‘패시브댐퍼’ 대신 현장 용어에 맞춰 ‘AD 슬리브’로 통일해 시공자 혼선을 최소화하고 적용 편의성도 높였다. AD 슬리브의 기대효과는 △별도 댐퍼·내화재 중복 시공 불필요로 인한 시공비 절감 △슬리브 설치만으로 KS 기준 충족 △현장 공정 단순화 △화재 확산 차단을 통한 안전성 강화 등이다.
이종철 국일인토트 회장은 “AD 슬리브는 규정을 충족하면서도 현장 현실에 최적화된 제품”이라며 “성능시험 합격을 계기로 건축 현장의 시공비 절감과 안전 확보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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