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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울 넣었더니 시력 교정”…안경 없는 시대 오나? [수민이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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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16 05:26:49 수정 : 2025-09-16 05:26:48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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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약 한 방울만 눈에 떨어뜨리면 안경이나 수술 없이도 노안 시력을 교정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루 두 차례 점안만으로 시력이 개선되고, 효과가 최대 2년간 이어졌다는 것이다. 일부 부작용은 숙제로 남았다.

 

하루 한두방울로 원시를 교정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1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노안연구센터 연구팀은 지난 8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백내장·굴절수술학회(ESCRS)에서 이 같은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녹내장 치료제로 쓰이는 ‘필로카르핀(pilocarpine)’과 소염제 ‘디클로페낙(diclofenac)’을 결합해 특수 안약을 개발했다. 필로카르핀은 동공을 축소시키고 수정체 조절근을 수축시켜 가까운 물체에 초점을 맞추도록 돕는다. 카메라 렌즈를 바짝 당기는 효과를 내는 것이다. 디클로페낙은 필로카르핀을 오래 쓸 때 생길 수 있는 염증이나 통증, 출혈을 막아준다.

 

연구는 평균 55세 환자 76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하루 두 번, 6시간 간격으로 농도가 다른 안약을 점안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1% 농도의 안약을 넣은 그룹(148명)은 99%가 시력검사표에서 두 줄 이상을 추가로 읽을 수 있게 됐다. 2% 농도의 안약을 넣은 그룹(248명)의 69%는 3줄 이상을 추가로 읽을 수 있었다. 3% 농도의 안약을 넣은 그룹(370명)에선 84%가 3줄 이상을 추가로 읽을 수 있었다. 효과는 평균 434일, 최대 2년 가까이 유지됐다.

 

하루 한두방울로 원시를 교정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다만 부작용도 있었다. 일부는 일시적으로 시력이 희미해지고, 점안액을 넣을 때 따끔거리는 등의 자극을 느끼거나, 두통을 겪는 경우도 있었다.

 

연구팀은 “비침습적이고 효과적인 노안 치료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독일 보훔 루르대학교 부르크하르트 딕 교수는 “놀라운 성과지만 장기적인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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