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체스터시티(맨시티)가 웃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시티가 1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올 시즌 첫 ‘맨체스터 더비’에서 엘링 홀란의 멀티골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개막전 승리 뒤 2연패에 빠졌던 맨시티는 맨유를 제물로 삼아 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2승2패(승점 6)로 8위에 올랐다. 반면 맨유는 개막전 패배 뒤 1승1무로 살아나는 듯했지만, 맨시티에 덜미를 잡혀 1승1무2패(승점 4)로 14위에 그쳤다. 특히 맨유가 정규리그 개막 4경기에서 승점 4에 그친 것은 1992-1993시즌(1승 1무 2패) 이후 33년 만이다.

전반 18분 만에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제레미 도쿠가 올린 크로스를 필 포든이 골 지역 정면으로 몸을 날리며 헤더로 선제골을 터트려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맨시티는 후반 홀란의 멀티골로 맨유를 침몰시켰다. 홀란은 후반 8분 도쿠의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뒤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 그물을 흔들었다. 직전 3라운드에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을 상대로 리그 3호골을 터트렸던 홀란은 2경기 연속 골 맛을 봤다.
홀란은 후반 23분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맨유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의 패스를 가로챈 베르나르두 실바가 전방으로 길게 볼을 투입했고, 홀란이 단독 드리블한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멀티골을 넣었다. 리그 4, 5호골을 기록한 홀란은 단숨에 EPL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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