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이 북한, 중국 수준 머물러”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4일 세계로교회 손현보 담임목사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것을 두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종교탄압”이라며 “손 목사에 대한 구속은 개인에 대한 것이 아닌, 모든 종교인에 대한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당 지도부와 부산 강서구 세계로교회를 찾아 예배를 마친 뒤 취재진에 “2025년 대한민국에서 종교탄압을 막는 것이 제 소명이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목사는 지난 4월 부산교육감 재선거와 6·3 대선 때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손 목사는 개신교계 단체인 ‘세이브코리아’를 이끌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했다. 이 때문에 장 대표가 손 목사의 교회를 찾은 건 탄핵 반대파의 표심을 고려한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여권이 추진하려는 사법개혁도 도마에 올랐다.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를 향해 “사법부에 대한 인식이 북한이나 중국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혹평했다. 이어 “사법부가 이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멈춰선 5개의 재판을 신속하게 재개해야 할 것”이라며 이 대통령 사건 재판 재개를 촉구했다.
장 대표는 전국법원장회의에서 사법개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것에 대해서도 “무도한 사법부 파괴에 대해선 법관들이, 법원이 더 강한 모습으로 분연히 일어나야 한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가덕신공항 부지와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하고 부산 청년들과 간담회를 갖는 데 이어 15일에는 부산에서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해양수산부 임시청사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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