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차기 총리를 결정할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 출마 뜻을 밝혔다. 공식적인 출마 기자회견은 다음 주 열릴 방침이다.
13일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이날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에서 열린 지지자 모임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을 다시 하나로 묶어 야당과 맞서고, 국민이 가장 원하는 물가 대책 등을 해결하고 싶다"며 "동료들과 함께 도전하겠다는 마음을 굳혔다"고 출마 의향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총재 선거에 처음 도전한 데 이어 두 번째 도전에 나선다. 지난 선거 결선투표에서 역전패를 당한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상도 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져, 두 사람을 중심으로 이번 총재 선거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이번 총재 선거는 두 사람 외에도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등 5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고이즈미는 지난번 선거에서 당원표 확장에 실패해 중반 이후 힘이 빠졌다. 보수파 논객으로 당원층 지지 기반이 탄탄한 다카이치와의 선두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고이즈미가 얼마나 당원층을 파고들 수 있을지가 승부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이즈미는 요코스카시 출신으로 간토가쿠인대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 대학원을 수료했다. 2009년 중의원 선거에서 처음 당선되어 현재 6선째다. 2019년 제2차 아베 내각에서 환경상으로 첫 입각했다. 부친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이며, 아내는 프리 아나운서 다키가와 크리스텔이다.
한편 자민당은 지난해 가을 이후 중의원 선거, 도쿄도의회 선거, 참의원 선거 등 주요 선거에서 잇따라 패배했다.
<뉴시스>뉴시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