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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악용된 은행 계좌 5년간 15만개

입력 : 2025-09-12 06:00:00 수정 : 2025-09-11 19:15:47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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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은행 2025년만 1만여개 계좌 정지
KB국민은행 3만4436개로 ‘최다’

최근 5년여 동안 국내 주요 은행에서 보이스피싱 범죄에 악용된 계좌 수가 15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6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에서 사기 이용 계좌로 지급 정지된 계좌는 총 15만82개로 집계됐다. 이는 금감원에 접수된 보이스피싱 피해 구제 신청 내역에 따른 수치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이 총 3만4436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NH농협은행이 2만7381개, 우리은행 2만4816개, 신한은행 2만2510개, 하나은행 2만1378개, IBK기업은행 1만9561개 순으로 나타났다.

6대 은행의 지급 정지 계좌 수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 2만3381개, 2021년 2만7967개, 2022년 2만8185개 등으로 늘었다. 2023년에는 2만7652개로 주춤했다가 2024년 다시 3만2409개로 뛰었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1만488개에 달하는 계좌가 정지됐다.

지방은행도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2020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5대 지방은행(부산·광주·제주·전북·경남)에서 사기 이용 계좌로 신고돼 지급 정지된 계좌는 총 9621개에 달했다. 2020년 1210개에서 2024년 2203개로 4년 만에 1.8배가량 늘었다.

보이스피싱 범죄가 심각해지면서 금융사에 예방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재명정부는 지난달 ‘보이스피싱 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하며 금융회사에 보이스피싱 ‘무과실 배상 책임’을 법제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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