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식스가 데뷔 10주년을 맞아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11일 유튜브 채널 ‘유 퀴즈 온 더 튜브’에는 ‘하루에 14시간씩 연습, 데이식스가 빛을 발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데이식스는 춤, 개인기 등 각각의 개성을 살린 특기를 준비했지만, ‘기타를 칠 줄 안다는 이유로 밴드가 된 과정’에 대해 유쾌하게 이야기했다.

하루 14시간, 일주일에 100시간 이상을 연습에 쏟아부은 이들은 “연습 시간 자체를 많이 들였던 것 같다”라면서 “물리적인 연습량으로 승부를 보려 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작사와 작곡까지 익힌 이들은 홍대의 작은 클럽에서 ‘DAY6’의 이름으로 처음 공연하고 2015년 9월 데뷔 쇼케이스를 가졌다. 수록곡을 포함 총 6곡 전곡을 직접 작사, 작곡했던 열정은 10년 뒤 8만 석을 가득 채울 ‘DAY6’의 시작이었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힘들었던 시기는 있었는데, 바로 데뷔 직후였다.
큰 관심을 받지 못했고, 도운은 “저도 뭐 연예인이라고 하면 데뷔하자마자 ‘와! 데이식스! 와악!’ 이럴 줄 알았는데 우리는 왜 이렇게 초라하지? 알아보시지도 못하시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성진은 “저희 첫 정산금이 아마 3,600원 들어왔을 거다”라면서 “데뷔 전에는 데뷔가 목표였다. 그런데 연예인이 됐는데 생각보다 뭐가 없었다. 그래서 어떡하지? 싶었다”고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했다.
이들은 군백기로 인해 힘들었던 시기도 넘어왔다. 그 시기, 도운은 “진짜 많이 지치고 힘들었다”며 “사실 형들 쉬고 이러면서 제가 뭐 할 게 없더라. 그래서 드럼을 치는데도 드럼이 행복하지 않더라”고 멤버들이 공백기를 가졌던 당시 힘들었던 점을 토로하기도 했다.
영상에서 데이식스는 10년이 지난 지금, 그 시절을 회상하며 10년 전의 자신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띄웠다.

원필은 “잘하고 있다, 너 걱정하지 마. 잘 안되더라도”라며 “잘하고 있으니까, 누군가의 말에 흔들리지 말고. 꿋꿋하게 걸어가다 보면, 분명 좋은 날이 올 거니까”라며 눈물을 터뜨렸다. 이어 “가다 보면 될 거야. 좋은 분들도 많으니까. 그냥 올곧게 가렴”이라고 말을 맺었지만 쉽게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다.
또, 멤버들 모두 데이식스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지난 시간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고맙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들이 겪었던 10년의 시간, 그리고 앞으로 겪어 나갈 무한한 시간 속에서 “들어주는 분들이 있어 계속 노래할 수 있는 것 같다”며 “함께 계속 걸어나갔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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