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 초등학교 주변에서 아동을 대상으로 한 약취·유인 사건이 잇따르자 경찰이 3주간 통학로에 경찰력을 집중배치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12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전국 6183개 초등학교의 등·하교 시간에 맞춰 어린이들의 통행이 많은 학교 인근, 주요 통학로 주변에 경찰 5만여명을 집중배치한다고 11일 밝혔다. 학교 주변에 장시간 정차하는 차량과 어린이 주변을 배회하거나 위험한 물건을 휴대하는 등 수상한 사람을 발견할 경우 적극적인 검문·검색을 실시한다.

이번 순찰활동에는 전국 지구대·파출소 소속 4만8347명의 지역경찰과 2552명의 기동순찰대를 총동원할 방침이다. 교통경찰 3152명과 학교전담경찰관(SPO) 1135명 등도 투입돼 총 5만5186명 규모 경력이 예방순찰에 집중된다. 아동안전지킴이와 녹색어머니, 자율방범대 등도 경찰과 합동순찰에 나선다.
지방자치단체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 217개소는 등·하교 시간대 화상순찰을 강화한다. 수상한 자와 범죄의심 상황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유사 시 경찰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협업을 강화한다. 미성년자 범죄 관련 112신고는 긴급신고인 코드1 이상으로 지정해 가장 가까운 지역경찰과 기동순찰대가 곧바로 출동할 수 있도록 한다.
경찰 범죄예방진단팀(CPO)은 학교 주변과 주요 통학로 일대 범죄 취약 요소를 점검하고 시설개선을 추진한다. SPO는 각 시도교육청과 협업해 유괴·납치 예방 수칙에 대한 아동 교육에 나선다. 아동안전지킴이도 410명을 추가로 선발해 학교 주변 아동보호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경찰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약취·유인 범죄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경찰역량을 집중하고 유사 사건 발생 시 철저한 수사를 통해 신속히 검거해 엄정하게 조치하는 등 어린이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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