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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중국어 못하는 게 왜?…조롱한 中 성우, 비난 일자 ‘줄행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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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11 15:21:36 수정 : 2025-09-11 15:21:35
서혜주 온라인 뉴스 기자 hyeju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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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의 셰프’ 중국어 더빙을 맡은 중국 성우가 배우 조재윤을 공개 저격해 논란이 일고 있다. ‘폭군의 셰프’ 유튜브 캡처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 속 극중 명나라 요리사 역할을 맡은 조재윤에게 엄한 불똥이 튀었다.

 

지난 6~7일 방송분에서는 연지영(윤아)과 조선의 숙수들, 명나라 사신 우곤(김형묵), 숙수 당백룡(조재윤)과 공문례(박인수)의 요리 대결 전 기싸움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해당 장면에서 명나라 소속으로 열연을 펼친 배우들의 유창한 중국어 실력이 극의 몰입감을 향상시켰다는 극찬이 일었으나, 실제 목소리는 중국 성우의 더빙으로 알려졌다.

 

중화권 현지 시청자들이 “표준어 같다”, “발음이 유려하다”, “중국어 연습 많이 했나 보다” 등의 호평이 일자, 한 중국 성우가 웨이보를 통해 “그건 내 목소리다. 내가 더빙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더했다.

 

하지만 그는 “다른 배우들은 괜찮았지만, 이 사람(조재윤)은 끔찍했다”며 “중국어를 아는 한국 PD도 웃음을 참지 못하더라”라는 말을 덧붙여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해당 글은 녹음 현장 사진과 함께 게시됐고, 사실상 조재윤을 공개 저격한 것으로 받아들여져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6~7회 방영분에서는 명나라 숙수들과 조선의 숙수들의 요리 대결 전 기싸움 과정이 그려졌다. ‘폭군의 셰프’ 유튜브 캡처

 

해당 소식을 접한 한국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못해 분노에 휩싸였다. “한국 배우가 외국어에 능숙하지 못한 건 당연한 것”, “이게 굳이 SNS에서 조롱까지 할 일인가”, “중국 드라마도 성우 더빙 쓰지 않냐”, “더빙으로 이미 방영된 건데 뒷담화를 굳이 왜 하느냐” 등의 강도 높은 비판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그냥 처음부터 중국어 설정 말고 한국어 쓰게 하지 그랬냐”며 드라마 콘셉트에 대한 지적의 목소리도 나왔다.

 

‘폭군의 셰프’에서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윤아와 이채민. 이채민 SNS 캡처

 

해당 논란이 커지자, 이를 인식했는지 중국 성우는 글을 삭제했지만 대만 매체 ET투데이 등 현지 주요 언론을 통해 이미 보도가 나간터라 비난 여론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해당 성우의 실명과 정체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폭군의 셰프’ 드라마의 더빙을 맡았다는 점에서 업계 관계자로 추정돼 논란은 확산되고 있다.

 

이번 논란과 더불어 중국 내에서는 넷플릭스가 정식으로 서비스되지 않는 상황으로 불법 시청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비난 여론은 한층 더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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