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이 미국 월드투어 현장에 소방관과 숨은 영웅들을 초청하며, ‘위버맨쉬(Übermensch)’ 정신을 실천했다.
지드래곤이 이번 투어의 제목과 주제로 삼은 ‘위버맨쉬’는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하고 더 나은 존재를 향해 나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의미하며, 프리드리히 니체가 삶의 목표로 제시한 인간상이기도 하다. 자신의 삶에 집중하며,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자신의 가치를 창조해나가는 인간을 의미한다.

저스피스재단은 지난달 22일과 23일 뉴욕, 31일 라스베이거스, 5일과 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소방본부와 연락해, 재난 현장의 최전선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소방관과 그 가족들을 지드래곤의 미 월드투어 공연에 초청했다.
특히 뉴욕 공연에서는 뉴욕 소방본부(FDNY) 소속 소방관과 가족들을 초청해, 기후변화로 인해 빈번해지는 산불과 수해 등 국가적 재난 속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위험에 노출된 이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또, 이번 행사에는 사회적 위기와 재난 상황에서 시민들을 보호하는 소방관뿐만 아니라 민간 자원봉사자들도 함께 초청했다.
재단은 굿네이버스 미국법인과 협력하여 재난 안전, 시민건강 등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재미교포 비영리단체 종사자, 사회복지사, 교육관계자 등 ‘숨은 영웅들’을 초청했다. 폭력 피해로 쉼터에 거주하며 외부 활동이 어려웠던 여성들도 초청해, 이들은 오랜만에 문화 활동을 즐기며 위로와 희망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굿네이버스 USA’는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때, 닫힌 커튼 뒤에 숨어 가정 폭력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내면의 고통에서 치유된 사람으로서, 굿네이버스의 스태프들과 함께 콘서트를 경험하기 위해 나선 것은 정말 인생을 바꾼 일이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지드래곤은 이번 월드투어의 테마인 ‘위버맨쉬’ 정신을 공연장 밖에서도 실천하며 그 가치를 공유하는 이들에게 감사와 응원을 전한 것이다.
저스피스재단 측은 “매일의 어려움 속에서도 타인을 위해 헌신하며 삶의 숭고한 가치를 실현하는 분들이 바로 현대 사회의 ‘위버맨쉬’”라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분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그 노력을 지속할 수 있도록 재단이 응원과 지지를 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우리에게 ‘위버맨쉬’는 대담하고 용감하며 내가 누구인지, 내가 누가 되어가고 있는지 완전히 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이번 초청이 이들에게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치유하고 더 나은 모습을 발견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드래곤의 월드투어 ‘위버맨쉬’의 모든 순간을 스크린에 담아낸 공연 실황 영화 ‘지드래곤 인 시네마 [위버맨쉬]’가 10월 29일 개봉을 확정 짓고,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지드래곤 인 시네마 [위버맨쉬]’는 지드래곤의 8년 만의 월드투어, ‘위버맨쉬’의 시발점이었던 고양 콘서트 현장을 담은 영화다.
월드투어 ‘위버맨쉬’는 한국을 시작으로, 도쿄, 불라칸, 오사카, 마카오, 시드니 등 아시아 태평양 11개 도시를 휩쓸고, 곧이어 북미와 유럽 투어를 진행하며 글로벌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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