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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국힘 윤리위, ‘대선후보 교체 시도’ 권영세·이양수 징계 없다

입력 : 2025-09-11 13:39:56 수정 : 2025-09-11 13:39:56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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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의적·독단적으로 볼 수 없어”
“당시 비상상황 이해해야”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11일 지난 대선 때 이른바 ‘후보 교체 시도’와 관련해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권영세 의원과 사무총장이었던 이양수 의원을 징계하지 않기로 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과 이양수 의원이 지난 5월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휴대폰을 보며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여상원 윤리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징계하지 않고 마무리하는 공람 종결로 끝냈다”고 밝혔다. 공람 종결은 마땅한 법적 조치를 내릴 수 없다고 판단하는 사건을 마무리하는 법적 용어다.

 

권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당시 당 지도부는 지난 5월 김문수 대선 후보가 한덕수전 국무총리와 단일화 약속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다며 한 전 총리로의 후보 교체를 위한 당원 투표를 진행했으나, 교체 반대 의견이 더 많이 나오면서 무산됐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원회는 지난 7월 당헌·당규상 근거가 없는 후보 교체를 시도했다며 두 사람에 대해 당원권 정지 3년의 징계를 당 윤리위에 청구한 바 있다.

 

여 위원장은 “권·이 의원이 당시 후보 교체를 둘이 한 것이 아니라 비대위회의와 의원 토론을 거쳐 결론을 내린 것”이라며 “두 사람이 자의적·독단적으로 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주진우 의원을 비롯한 법률가 출신 의원들에게 자문을 구했고 그중 한 분이 반대했지만, 대부분 문제가 없다고 해 교체 과정을 진행한 것”이라고 했다.

 

또 “당시 서울남부지법에서 김 후보가 제기한 가처분 소송에서 전당대회와 전국위원회 개최에 중대한 위법이 없다고 결정을 내렸고, 지도부도 이러한 법원 판결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전 후보가 대선 후보가 된 뒤 단일화에 계속 소극적 입장을 보였고 지도부로서는 어떻게든 1%라도 가능성이 더 있는 후보를 내세워야겠다는 생각에 후보 교체 당원 투표를 했다”며 “윤리위원도 이 부분은 (과정이) 거칠었다고 봤지만, 비상하고 힘든 상황이어서 이해해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여 위원장은 “두 의원이 (후보 교체로) 사적 이익이나 ‘나중에 대통령이 되면 자리에 가느냐’ 이런 것이 없었다”며 “오히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을 그 자리에 있었으니 한 것이다. 일부는 한 전 총리로 미리 정하고 한 것 아니냐고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윤리위 회의에서는 다수가 공람 종결 의견을 냈고, 소수는 당무감사위 징계 수위보다 낮은 징계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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