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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李 대통령 “美구금 우리 국민, 내일 오후 서울 도착…직접투자 영향 미칠 수도”

입력 : 2025-09-11 11:30:49 수정 : 2025-09-11 11:30:48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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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11일 미 이민당국의 불법 체류자 단속으로 우리 국민 300여명을 포함한 외국인이 체포·구금된 데 대해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 3시에 구금 시설에서 출발할 예정이라고 한다"며 "비행기는 내일(12일) 새벽 1시쯤 이륙해서 내일 오후쯤 서울에 도착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째가 되는 11일 오전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불법 체류 단속·비자 문제와 한국의 대미 투자 간 영향을 묻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앞서 미 이민당국은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에 있는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회사) 건설 현장에서 불법 체류 관련 단속을 벌여 한국인 300여명을 포함해 총 475명을 체포·구금한 바 있다. 당초 미국 조지아주에 구금된 우리 국민들의 석방은 현지시간 10일로 예상됐으나 지연됐다.

 

이 대통령은 “소지품을 돌려주고 자진 출국이냐, 추방이냐 논쟁하는 상태에서 물건을 돌려주고 있다가 백악관 지시로 중단했다고 한다”며 “‘가기 싫은 사람은 안 가도 된다’ 그런 내용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가 있어서 중단하고, 그 행정 절차를 바꾸느라 그랬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은 당황스럽다”며 “그런데 이것은 한국과 미국의 문화적 차이도 좀 있는 것 같다. 한국은 미국인들이 여행비자를 가져와서 학원에서 영어 가르치고 거의 다 그렇지 않나. 그런데 그쪽(미국)은 '절대 안 돼'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한미 간 협력 문제에 영향을 받아 어떻게 하겠느냐는 취지의 질문이라면 아직 거기까지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있는 단계”라고 답변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째가 되는 11일 오전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다만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매우 당황스러운 상태일 것”이라며 “기업들 입장에서는 '미국에 현지 공장을 설립한다는 것이 앞으로 온갖 불이익을 주거나 아니면 어려워질 텐데 해야 되나' 이런 고민을 안 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것이 아마도 앞으로 대미 직접투자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며 “우리는 미국과 ‘이런 대미 투자와 관계된 비자 발급에서 좀 정상적으로 운영해달라’ ‘TO를 확보하든지 새로운 유형을 만들든지’ 하는 협상도 지금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아마 미국도 현실적인 필요가 있으면 그 문제는 해결하지 않을까 싶다”며 “현재 상태라면 미국 현지 직접 투자는 우리 기업들 입장에서 매우 망설일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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