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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당, 다시 조국으로… “11일 비대위원장 추천”

입력 : 2025-09-09 20:49:12 수정 : 2025-09-09 22:43:36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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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째 비공개 의총 진통 끝 결정
당무위 열어 비대위 구성 마칠 듯
‘조기 등판’ 曺, 정치적 시험대 올라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당내 성 비위 사건으로 위기에 빠진 당의 새 수장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조 원장 역시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지만 결국 ‘조국당’이라는 한계 속 정면 돌파를 피할 수 없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 연합뉴스

혁신당은 9일 “혁신당 의원 다수는 조 원장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당무위에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대위는 당 내외의 역량을 모아 신뢰를 회복하고 혁신을 실현할 것”이라며 “창당 초심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했다.

 

의원들은 지난 7일 성 비위 사건 여파로 지도부가 총사퇴한 뒤 이날까지 사흘째 비공개 의원총회를 연 끝에 조 원장을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서왕진 원내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조 원장이 당 주요 리더로서 어려움을 책임지고 헤쳐나가는 것이 본연의 역할이라고 하는 의견들이 많았기 때문에 다수 의견으로 정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당은 11일 당무위를 열고 비대위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조 원장은 지난달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지 1달도 되지 않아 정치적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오는 11월 전당대회를 통해 당대표직에 복귀하려던 당초 계획과 달리 예상치 못한 조기 등판을 하게 됐기 때문이다. 당장 혁신당으로서는 이번 사태 수습뿐 아니라 당의 체질 개선, 민주당과 차별화라는 과제가 산적해 있다. 서 원내대표는 “조 원장이 지금 시기에 나서는 것이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사건 피해자 측이 ‘조국 비대위’에 부정적이라는 점도 넘어야 할 산이다. 피해자 측은 조 원장이 사실상 사건 해결을 외면해왔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피해자 대리를 맡은 강미숙 당 여성위원회 고문은 전날 CBS라디오에서 “조 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으면 아무래도 그의 의견이 가장 우선시될 것”이라며 “제3자가 더 낫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의총에서도 피해자 신뢰 문제로 조 원장 등판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앞서 조 원장은 자신이 비당원 신분으로 당무에 개입할 수 없었다고 선을 그었지만, 그가 당의 최대 주주나 마찬가지인 만큼 책임 회피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서 원내대표는 “조 원장이 피해자를 만나 위로와 지원을 하고, 당에 복귀할 수 있는 후속 조치들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비대위가 구성되면 그런 노력을 충실하게 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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