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이자 프로듀서인 박진영(53)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대통령 직속 기구인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내정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음악·드라마·영화·게임 등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민·관 협업을 강화해 확산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신설을 발표했다. 공동위원장은 박진영 프로듀서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함께 맡는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임명 배경에 대해 “박 대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이자 K팝 세계화를 이끈 주역”이라며 “전 세계가 우리 문화를 즐기고, 동시에 우리가 다양한 해외 문화를 접하며 문화적 교류를 꽃피우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진영은 1994년 가수로 데뷔해 ‘그녀는 예뻤다’, ‘날 떠나지 마’, ‘허니’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1990년대 한국 대중음악을 대표하는 스타로 떠올랐다. 1996년 설립한 JYP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지오디(god), 비, 원더걸스, 2PM, 트와이스, 스트레이키즈, 있지(ITZY), 니쥬(NiziU) 등 인기 아티스트를 발굴하며 프로듀서와 경영인으로도 성공을 거뒀다.
박 공동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부 일을 맡는다는 게 업계 종사자로서는 부담스럽고 걱정도 되지만, K팝이 맞이한 특별한 기회를 꼭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 느낀 제도적 지원의 필요성을 잘 정리해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며 “후배 아티스트들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3년 미국에서 홍보 자료를 직접 돌리던 때, 2009년 원더걸스가 빌보드 ‘핫 100’에 처음 진입했을 때처럼, 지금도 제 꿈은 K팝이 세계에서 사랑받는 것”이라며 “K팝이 단순한 유행을 넘어 세계인의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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