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연구팀, 과일·채소 효소 섭취한 중장년 여성 대상 연구 결과 ‘효과’
고강도 운동을 마친 뒤 찾아오는 피로 해소에 과일과 채소에서 추출한 효소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1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대만 타이난과학기술대 스포츠· 레저 건강 관리학과 린 슈청 교수팀은 중장년 여성 16명을 대상으로 과일· 채소 효소 보충이 운동 후 피로 해소 속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중장년층 고강도 인터벌 운동 이후 과일·채소 효소 보충이 유산소성 수행능력과 젖산 반응에 미치는 영향)는 국제 학술지(JMIR Serious Games)에 소개됐다.

연구진은 중장년 여성 16명을 채소ㆍ과일 효소 보충 그룹과 위약(僞藥) 그룹으로 나눈 뒤 2주 동안 하루 두 차례 과일ㆍ채소 효소 음료 또는 설탕물 위약을 제공했다. 연구 참여자는 닌텐도 스위치 전용 피트니스 게임을 통해 화면 속 캐릭터를 움직이기 위해 실제로 달리기ㆍ스쿼트ㆍ요가 동작ㆍ근력 운동 등 다양한 운동을 수행했다. 운동은 20초 최대 강도 활동과 30초 휴식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총 8회 진행됐다. 총 운동 시간은 약 370초였다. 연구진은 운동 과정에서 혈중 젖산 농도·심박수·자각 운동 강도(RPE)·훈련 부하(TRIMP)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는 뚜렷했다. 효소 보충 그룹은 위약 그룹보다 ‘피로의 척도’인 혈중 젖산 수치가 일관되게 낮았다. 네 번째 운동 후 젖산 농도는 효소 그룹은 4.3 mmol/L, 위약 그룹은 6.3 mmol/L였다. 여덟 번째 운동 후에도 상당한 젖산 농도 차이(각각 5.84와 8.20)를 보였다. 운동을 마친 뒤 10분이 지나도 효소 그룹은 더 빠른 회복 속도를 보였다. 운동 종료 후 회복 단계에서도 효소 그룹은 5분 뒤 6.9, 10분 뒤 5.9로 위약 그룹보다 빠르게 회복했다. 이는 젖산 제거 능력이 효소 보충을 통해 강화됐음을 의미한다. 운동을 다만 심박수와 주관적 운동 강도에서는 두 그룹 간 큰 차이가 없었다.
린 교수는 논문에서 “과일·채소 효소 보충은 운동 후 피로를 완화하고 젖산 제거를 촉진해 회복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특히 게임형 운동과 결합하면 장년층이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전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고령사회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운동ㆍ영양 융합 전략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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