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 민중기)으로부터 매관매직 의혹을 받는 이배용(사진) 국가교육위원장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9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 위원장의 면직안이 어제(8일) 저녁 재가됐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에게 10돈짜리 금거북이 등을 건네고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화여대 총장을 지낸 역사학자로 박근혜정부 시절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 친일 인사를 옹호하는 등 왜곡된 역사관을 갖고 있다는 지적에도 2022년 9월 윤석열정부의 초대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돼 논란이 일었다.
특검은 지난달 25일 김 여사 일가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모친 최은순씨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금거북이와 이 위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앞으로 작성한 편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지난달 28일 이 위원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1일 입장문을 통해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언론에 보도된 내용의 사실 여부는 조사과정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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