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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제1 야당에 선전포고” 발끈 [與 교섭단체 대표 연설]

입력 : 2025-09-09 18:23:00 수정 : 2025-09-09 21:17:14
백준무 기자 jm10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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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너무 실망… 여의도 대통령인 줄”
특검 중단 등 협치 3대 조건 연일 제시

‘특검법 개정안’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국힘 의원들 “법사위, 처리절차 위법”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대해 “제1야당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특별재판부 설치와 3대 특검 추진 중단, 노란봉투법 보완 입법,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 등 3대 조건을 협치의 전제로 내걸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9일 오전 정 대표 교섭단체 연설이 끝난 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거대 여당 대표의 품격을 기대했는데 너무나 실망스러웠다”며 “기세는 ‘여의도 대통령’을 보는 것 같았다. 내용은 거울을 보며 자기독백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정 대표가 국민의힘을 향해 “내란과 절연하라”고 질타한 것을 짚으며 장 대표는 “청산을 부르짖으며 적대적 정치에만 기생하는 정치 세력은 반드시 자멸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정 대표가 보여준 것에는 청년도 없고, 미래도 없었다”며 “계속 과거로 가자는 것 자체가 과거에 머물러 미래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국민을 위해서라면 누구와도 언제든지 손잡을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도 “거대 여당이 먼저 양보하고 손을 내밀 때 협치가 가능하다”고 여당에 공을 돌렸다.

 

최은석 원내수석부대표도 논평을 통해 정 대표의 연설에 대해 “국회를 갈등의 전장, 배제의 구조로 밀어 넣는 퇴행의 선언”이라며 “민주당이 진정 협치를 원한다면, 내란 프레임과 정치보복 집착부터 거두라”고 비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국민의힘은 연이틀 협치의 3대 전제 조건을 강조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헌법상 근거가 없는 특별재판부 설치와 3대 특검 영구화 기도를 중단할 것, 노란봉투법 등 주요 악법에 대한 보완 입법을 추진할 것, 최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할 것, 최소한 이 세 가지는 반드시 수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 주도로 법사위를 통과한 3대 특검법 개정안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을 이날 오전 헌법재판소에 신청했다. 나경원 의원이 야당 간사로 선임되지 않은 상태에서 간사 협의 없이 민주당이 단독 처리했다는 게 국민의힘 측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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