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의대 간 영재·과학고 졸업생, 재학생의 2배 ↑

입력 : 2025-09-09 19:37:00 수정 : 2025-09-09 22:22:54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2025년 206명 등 5년 동안 총 1058명
의·약학 진학 재학생은 463명 그쳐
졸업생 절반 이상 ‘N수’ 통해 진학
“N수생도 장학금 환수 불이익 줘야”

영재학교·과학고 졸업생 중 최근 5년간 의대에 진학한 학생이 1000여명으로 집계됐다. 교육부의 재학생 조사보다 2배 이상 많은 규모다. 졸업생 중 상당수는 타 대학에 입학했다가 재수 후 의대에 우회 입학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 의대 입시 관련 안내가 게시돼 있다. 뉴스1

9일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2025학년도 의대 진학자 중 영재학교·과학고 출신은 1058명으로 확인됐다. 영재학교 출신 667명, 과학고 출신 391명이다.

 

연도별 진학자는 2021학년도 202명, 2022학년도 229명, 2023학년도 215명, 2024·2025학년도 각 206명으로 매년 200명이 넘었다. 올해 졸업생이 2300여명이란 점을 고려하면 작지 않은 규모다.

 

같은 기간 교육부가 공식 집계한 영재학교·과학고 의·약학계열 진학자는 463명(영재학교 292명·과학고 171명)에 그친다. 학교 졸업 후 바로 의·약학계열로 직행한 재학생만 추려서다. 영재학교·과학고 출신 의대생 중 절반 이상은 재수·삼수 등 ‘N수’를 통해 진학한 것으로, 교육부의 재학생 통계는 치의학과·약학과·한의학과 등 의·약학계열 진학자가 모두 포함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N수생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이런 N수 입학생은 뒤늦게 진로를 변경한 경우도 있지만, 입시업계에선 의대 진학 제재를 피하기 위한 ‘꼼수’로 이공계특성화대학 등에 일단 진학한 학생도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영재학교·과학고 학생은 2021년 마련된 ‘의·약학계열 진학 제재방안’에 따라 의·약학계열 진학 시 교육비·장학금 환수 등의 제재를 받는다. 국비를 들여 이공계 인재를 기르는 학교 설립 취지에 맞지 않아서다.

 

교육부는 영재학교 졸업생의 의·약학계열 진학률이 2023학년도 10.1%에서 올해 2.5%로 내려가는 등 제재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지만, 이 통계엔 다른 대학에 갔다가 의대에 들어가는 경우는 제외된다. 조사 범위를 N수생까지 확대하고, N수생에게도 장학금 환수 등 불이익을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교육부 관계자는 “N수생이 많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개인정보 문제 등 조사에 제약이 있어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오피니언

포토

신예은 '매력적인 손하트'
  • 신예은 '매력적인 손하트'
  • 김다미 '깜찍한 볼하트'
  • 문채원 '아름다운 미소'
  • 박지현 '아름다운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