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유형 과반은 정보 탈취 목적
최근 5년간 정부 전산망을 겨냥한 해킹 시도가 55만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4분30초마다 한 번, 하루 평균 320여건의 해킹 공격이 이뤄진 셈이다. 이들 해킹 공격 절반 이상은 정부 관련 정보를 빼내려는 목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9일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과 한국지역정보개발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외부에서 정부 전산망을 해킹하려는 시도는 총 55만100건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해킹 시도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정보유출이 18만6766건(34.0%)으로 가장 많았고, 시스템 권한획득 12만2339건(22.2%), 정보수집 11만739건(20.1%), 홈페이지 변조 6만5545건(11.7%) 등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정보 탈취 목적의 침투형 공격은 절반을 넘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에서 해킹이 시도되는 횟수가 12만9112건(23.5%)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이 7만496건(12.8%)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한국 4만9261건, 독일 2만7792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미·중 두 나라에서 발생한 해킹 시도만 전체의 36.2%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광역자치단체 전산망을 겨냥한 해킹 시도도 5만7060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이 992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강원(8676건), 경남(5493건) 등의 순이었다. 한 의원은 “고위험 유형을 정밀 분류해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등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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