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교, 백화점 등 일본 변호사를 사칭한 폭발물 협박이 잇따르자 경찰이 일본에 공조수사 출장단을 파견한다.
경찰청은 9일 일본 변호사 관련 폭발물 협박글 관련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 일본 경찰청에 공조수사 출장단을 10일부터 12일까지 파견한다고 밝혔다. 출장단은 홍석기 경찰청 사이버수사심의관을 단장으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과 담당 수사팀 등 5명으로 구성됐다.

경찰청은 2023년 8월 일본 변호사 명의의 협박글이 등장한 이후 올해 8월까지 총 51건의 관련 사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협박글은 전자우편으로 19건, 팩스로 32건이 각각 발송됐는데 대부분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주소를 우회해 전송됐다. 지난달에만 10건이 발생하는 등 최근 들어 협박글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찰은 협박 전자우편과 팩스가 해외에서 발송됐다는 것을 파악하고 발신자 추적을 위해 인터폴 공조, 형사사법공조를 진행하고 있다. 팩스를 보내는데 사용된 미국 업체도 확인해 수사와 관련해 소통하고 있다.
경찰은 협박글에 따른 치안 공백 발생 우려와 사회적 비용이 큰 만큼 국제공조 등을 통해 신속하게 피의자 검거에 나설 방침이다. 출장단 단장인 홍 심의관은 “사회적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테러협박 사건을 조속히 해결해 국민이 평온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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