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중국 상하이시와 관광·바이오 투자 협약을 체결하며,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두 도시는 1993년 8월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후 △청소년 바둑 교류대회 △청년 예술가 교류사업 △부산-상하이 합동 음악회 △부산-상하이 영화전 등 문화·예술 분야 교류와, 경제·물류·금융 분야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9일 부산시에 따르면 박형준 시장이 전날 상하이 시청을 찾아 궁정(龚正) 시장과 면담하고, ‘부산-상하이 자매도시 관계강화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궁정 시장은 최근 상하이의 발전 상황과 주요 정책을 소개하며 도시 발전 경험을 나눴다. 박 시장도 부산의 비전과 전략을 설명하며 두 도시가 공통의 도전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상호 협력을 통해 더 큰 동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 시장은 올해 자매결연 32주년을 맞아 관계강화 공동선언을 통해 문화·관광·경제 등 기존 협력 분야를 더욱 발전시키고, 디지털경제·노인복지·시민안전 등 신성장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며 정보 공유와 인적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관광 분야에서 더 구체적인 협력 의제가 논의됐다. 양측은 부산과 상하이가 모두 세계적 관광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점을 강조하며, 상호 관광객 유치 확대 및 공동 마케팅 추진 등에 합의했다. 또 양 도시는 앞으로 개최하는 대규모 국제행사에 상호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지속 가능하고 실질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박 시장은 오후 일정으로 글로벌 온라인여행플랫폼(OTA) ‘트립닷컴그룹’ 본사를 찾아 관광교류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부산 관광의 글로벌 영향력 제고 및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글로벌 주요 거점에 다수의 세포배양배지 생산기지와 연구개발(R&D)센터를 구축 중인 현지 바이오 기업 TOB, ㈜K셀바이오사이언스와 상호 협력을 내용으로 하는 3자 간 투자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공장 건설과 생산체계 구축으로 부산의 바이오 소·부·장 산업(바이오산업의 연구개발, ㅔ좆, 생산, 서비스 등 전 단계에 걸친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생태계를 마련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 시장은 “상하이 시장과 면담을 통해 양 도시 간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관계강화 공동선언에 서명함으로써 미래지향적 신성장 동력사업 발굴에 합의하는 등 구체적 성과를 도출했다”면서 “세계 주요 도시와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확대해 글로벌 허브 도시로서 부산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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