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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 허브도시’의 꿈…하남시, 영화·패션 넘나들며 가속 페달

입력 : 2025-09-08 23:48:26 수정 : 2025-09-08 23:48:26
하남=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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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브랜드 스파오와 협업…하남이&방울이 데뷔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에는 하남다움체 활용 성과
K-스타월드 완성…완결형 문화 생태계 조성이 목표

경기 하남시가 영화·패션을 넘나들며 ‘K-컬처 허브도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하남시의 한 전시장을 찾은 모녀가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하남시 제공

8일 하남시에 따르면 지난 5일 스타필드 하남 스파오 매장에선 시의 캐릭터인 ‘하남이&방울이’, 스파오의 대표 캐릭터 ‘우디’가 함께 새겨진 티셔츠가 출시됐다. 이 매장의 오픈 기념 단독 상품으로,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시 관계자는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캐릭터가 국내 유명 패션 브랜드와 진행한 국내 최초의 협업”이라며 “단순히 기념품을 넘어 하남의 상징으로 떠오른 티셔츠는 판매 첫날부터 폭발적 반응을 보여 주말 사이 완판됐다”고 전했다. 도시 브랜딩이 시민과 소통할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라는 뜻이다.

 

스타필드 하남 스파오 매장의 티셔츠. 하남시 캐릭터 ‘하남이&방울이’가 담겨 있다. 하남시 제공

입는 브랜딩 외에 보는 브랜딩 역시 하남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시는 지난 7월 개봉한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의 세계관을 관통하는 핵심 장치인 포스터 문자에 시 전용 서체 ‘하남다움체’를 채택시켜 문화계의 이목을 끌었다.

 

‘안정 속 역동’이라는 도시 정신이 하나의 문화 콘텐츠를 이끄는 사례로 기록됐다는 게 하남시의 설명이다.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의 포스터. 포스터 서체로 ‘하남다운체’가 활용됐다. 하남시 제공

시의 최종 목표는 ‘K-컬처 허브 도시’이다. 기획부터 유통까지 모든 것을 갖춘 복합단지 ‘K-스타월드’ 프로젝트가 중심에 자리한다. 영화·패션을 오가는 최근 행보는 이를 위한 정지 작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단순 홍보를 넘어 문화 산업·콘텐츠에 도시의 정체성을 녹여낸다는 복안이다.

 

시의 계획대로라면 대한민국이 글로벌 빅5 문화강국으로 도약하는 핵심 거점이 될 이곳에는 BTS나 블랙핑크 같은 세계적 아티스트를 위한 2만~3만석 규모의 최첨단 K-팝 전용 공연장과 오징어게임을 뛰어넘을 콘텐츠가 만들어질 영화촬영 스튜디오가 들어선다. 

 

‘K-스타월드’ 조감도. 하남시 제공

이현재 시장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캐릭터나 콘텐츠에 담긴 서체 하나에도 도시의 철학을 심고 있다”며 “하남을 대한민국 대표 K-컬처 허브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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