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인근 국제대회 유치 토대도
빙상장 등 복합체육공간도 조성

울산에 국내 최초로 국제 카누슬라럼 대회를 열 수 있는 경기장(조감도)이 만들어진다.
울산시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국제 규격의 ‘카누슬라럼 경기장’ 건립계획을 확정해 설계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 카누슬라럼은 카누를 타고 급류 코스에 설치된 장애물을 최단시간으로 통과하는 경기다. 경기장은 580억원을 투입해 남구 울산체육공원 내 3만4000㎡ 부지에 지어진다. 국제 규격(길이 150~400m, 기문 18~25개)에 맞춰 길이 260m, 너비 15m로 건립되며, 관람석은 최대 1만50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경기장 옆에는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1800㎡ 규모의 지원시설도 조성된다. 이 시설엔 급류타기 체험장과 수상구조 훈련센터, 빙상장, 실내카누연습장까지 함께 들어서 사계절 내내 훈련과 체험이 가능한 복합 체육공간으로 조성된다. 2027년 완공 예정인 울산체육공원 내 문수야구장 유스호스텔과 연계하면 숙박과 훈련이 동시에 가능해져 국제대회 유치는 물론 전지훈련 유치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울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카누연맹의 본부도 울산으로 이전했다. 울산시는 앞서 지난해 9월 싱가포르에 위치한 아시아카누연맹과 업무협약을 맺고 연맹 본부 이전을 확정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4~6일 울산에서는 ‘제43회 전국카누선수권대회 및 스프린트 국가대표 후보선수 선발전’도 열렸다. 울산에서 카누 단일종목으로 전국대회가 개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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