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연예인 아내와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 가수 김종국이 ‘LA 출신 사업가’ ‘유명 영어 강사의 딸’ 등 신부를 둘러싼 각종 추측에 직접 입을 열었다. 김종국은 짧지만 분명한 태도로 선을 그으며 확인되지 않은 말들의 확대 재생산에 제동을 거는 메시지를 남겼다.
7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 말미에는 다음 회차 예고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가수 김희철과 이종격투기 선수 출신 방송인 김동현이 김종국의 결혼을 축하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김희철이 “(결혼하면) 물티슈 많이 쓰는 걸로 뭐라고 안 하겠네?”라고 묻자, 김종국은 “마음의 준비를 해야지. 못 본 척할 줄도 알아야지”라고 답했다. 과거 방송에서 드러난 절약 습관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으로, 사랑에 빠진 김종국의 태도 변화가 엿보였다.
또 김동현이 “형님도 형수님이랑 운동으로 트러블이 생길 거다”라고 농담 섞인 질문을 던지자, 김종국은 “유일하게 그걸(운동)로 싸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희철이 “이미 소문이 많이 났다. 형수님을 본 사람이 아무도 없다. LA 출신에 화장품 사업가라는 소리가 있다”고 말하자, 김종국은 손사래를 치며 “내가 얘기하겠다. 다른 건 얘기 안 하는데, 나오는 얘기들 있지 않나. LA 뭐 여러 가지 나오는데 사실은…”이라고 말하며 관련 소문을 직접 거론했다. 예고편 특성상 이후 발언은 공개되지 않았고, 아내 관련 추측의 확대 재생산을 경계하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김종국은 9월5일 서울 모처에서 비연예인 신부와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렸다. 초대 범위를 가족·지인으로 한정하고 세부 정보를 최소화해, 결혼 당일과 이후에도 SNS·커뮤니티에 현장 사진이 거의 공개되지 않았고 ‘철통 보안’이라는 표현이 붙었다.
연예인의 비공개 결혼은 사생활 보호 취지지만, 대중적 관심이 큰 만큼 루머가 확산되기도 한다. 김종국은 결혼 사실은 인정했지만 아내 관련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해외 거주설’ ‘LA 출신 사업가설’ 등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나왔다. 이번 예고편에서 김종국이 소문을 직접 언급한 장면이 포착되며, 방송 본편에서 어떤 수준의 정리가 이뤄질지 관심이 모인다.

김종국은 지난달 깜짝 결혼 발표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8월31일 방송된 SBS ‘런닝맨’에서 멤버들에게 결혼 소식을 직접 알렸다. 이날 멤버들은 넋이 나간 표정으로 오프닝에 등장했고, 개그맨 유재석은 “그날 저도 녹화가 있다. 종국이가 올해 30주년 콘서트 한다. 그래서 나는 30주년 콘서트로 뭘 하나보다 했다. 나한테 사회를 봐달라더라. 진짜 결혼이더라”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녹화 스케줄 어떻게든 당기겠다. 제가 또 격조 있게 결혼식 사회 보니까 걱정하지 마라”라고 약속했고, 절친인 가수 하하도 “나도 어떻게든 가야겠다”고 다짐했다. 개그맨 지석진은 “와 대단하다. 너는 예전에 태어났으면 독립군 해야 했다. 입을 다물고 직전까지 얘기 안 하네”라고 감탄했다.
아내의 정체를 두고 추측도 이어졌다. 지석진은 “내가 아는 사람이냐”라고 물었고, 김종국은 “모르는 분이다. 연예계 쪽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유재석은 김종국에게 “‘미우새’에서 가구 보러 가고 이런 거 찍냐”라고 떠봤고, 김종국은 “안 찍는다. 안 할 거다”라고 강조했다. 유재석은 “‘미우새’에서 ‘동상이몽’으로 옮기는 거냐. ‘짐종국’ 나오는 거 아니냐”라고 다시 농담을 건네자, 김종국은 “안 나온다. 가정은 가정이고 내 일은 내 일”이라고 답하며 아내 공개 계획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김종국이 최근 방송에서 보인 기조는 분명하다. 비연예인 배우자의 신상은 공개하지 않되, 확인되지 않은 추측에는 선을 긋는다는 것이다. 구체적 설명의 범위와 수위는 추후 방송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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