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는 붚편 덜고, 행정은 효율성 높이고
"자율적 자재 선택으로 효율적"
충북 충주시가 경영체 등록 과수농가에 10종의 소모성 자재를 지원하던 것을 ㏊당 연 1회 100만원으로 변경해 지원한다.
시는 10종에 달하는 농자재 보조사업을 ‘과수 경영안정 지원사업’으로 통합한다고 8일 밝혔다. 농사철에 10종의 자재 신청의 불편을 덜고 농가가 필요한 자재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과수(사과 배, 복숭아)농가는 매년 농자재 보조사업을 받기 위해 수차례에 걸쳐 관계기관을 오가는 등 불편을 겪었다. 특히 농사철에는 더 불편했다. 농자재 보조사업은 과수봉지, 은박비닐, 꽃가루, 복숭아 지주대, 트랩류, 지력증진제, 냉해방지제, 과수포장박스(2종), 복숭아 팬캡 등 10종이다. 현재 충주 지역 과수농가는 3000여곳으로 사과 1358 농가, 복숭아 1547 농가, 배 68 농가로 복수 작목 재배 농가도 있다.
이에 시는 농사가 끝나는 11월부터 12월 사이 농가별 등록 계좌로 1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사업 대상은 경영체 등록 농지에 과수(사과, 배, 복숭아)를 재배하고 올해 1월1일 기준 충주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경영체 등록 농업인이다. 단 법인 농업인과 기본형 공익직불금 제외 대상 경영체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청은 대상자의 농지가 여러 읍면동에 걸쳐 있으면 면적이 가장 넓은 곳 기준으로 이달 30일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접수하면 된다.

시는 농가 자율로 자재를 선택하면서 활용도가 올라가고 행정절차 간소화와 실질적 편익 확대가 이뤄지며 농가와 행정기관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엄정면의 한 복숭아 농가는 “해마다 농자재 비용이 늘고 농자재 신청 등을 위해 오가는 불편이 컸다”며 “이번 지원은 자율적으로 자재를 선택할 수 있어 효율적이고 지원으로 숨통이 트일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사업의 올해 예산은 16억원으로 지난해 농자재 보조사업 15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시는 불시 농가 방문으로 ‘과수 경영안정 지원사업’을 점검하는 등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충주시 관계자는 “과수 산업은 충주의 대표적 경쟁력이자 지역 농업을 이끄는 핵심”이라며 “경영안정 지원사업으로 농가 경영 부담을 덜고 고품질 과일 생산 기반을 강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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