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논평 자제… 8일 국회 현안질의
더미래는 “동맹 제대로 예우해야”
여야는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인 무더기 구금’ 사태를 놓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야당은 긴급회의를 열고 이재명정부를 비판하는 등 적극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여당은 민감성을 고려하겠다며 논평을 삼간 채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7일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차원의 긴급회의를 열고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직접 통화해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장 대표는 이번 구금 사태를 “미국이 대한민국을 향해 가장 강력한 형태로 표현한 외교적 불만”이라고 규정했다. 장 대표는 이에 따라 “어디서부터 이런 외교적 문제가 발생했는지 이 대통령은 분명한 설명을 해야 한다”며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떤 일이 있었기 때문인지, 중국과 북한과의 관계에 의한 것은 아닌지, (특검의) 미군기지에 대한 압수수색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유감 표시가 이번 사태와 관련 없는 것인지 이 대통령이 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을 향해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통화하라고 요구하며 “지금 당장 대통령이 나서서 해결하라. 여야는 내일이라도 필요하면 국회의원을 미국에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국회 차원에서 국민 안전 보장과 안전 귀환을 촉구하는 대미 서한을 발송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번 사태의 민감성을 고려해 일체의 논평을 자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질의와 당정협의회를 통해 정확한 현황 파악과 대응책 마련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지아주 노동자 구금과 관련해 8일 오후 2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관련 현안질의가 예정돼 있다”며 “오늘 고위당정협의회에서도 관련된 당정 간 논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미국의 이번 조치를 비판하는 발언도 나왔다. 민주당 정치행동·정책의견 그룹 더좋은미래(더미래)는 이날 미국 정부에 “우리 국민을 한미동맹과 대미 투자 요구에 상응해 제대로 예우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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