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강원도, '최악 가뭄' 강릉 수자원 확보 총력…도암댐 활용 논의

입력 : 2025-09-07 18:26:36 수정 : 2025-09-07 18:26:36

인쇄 메일 url 공유 - +

정선·영월, 비상 방류에 이견 없어…지휘부, 가뭄 끝날 때까지 2청사 근무

강원특별자치도는 7일 강릉 제2청사에서 도암댐 용수 사용 등 강릉 수자원 확보를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강릉과 20㎞가량 떨어진 평창군 대관령면 도암댐의 용수 활용 가능 여부가 테이블에 올랐다.

강릉 수자원 확보 긴급 대책회의. 연합뉴스

도암댐은 1990년 남한강 최상류 송천에 발전을 위해 건설된 댐으로, 대관령 일대 물을 도암댐에 가뒀다가 15.6㎞ 관을 통해 강릉수력발전소에 보내 전기를 생산한 뒤 강릉시를 관통하는 남대천에 흘려보내는 방식의 유역변경식 발전이 2000년대까지 이뤄졌다.

그러나 도암댐 물에 고지대 목장의 가축 분뇨와 고랭지 밭 토사, 농약이 무분별하게 섞여 들면서 환경 문제가 커졌고 결국 2001년 가동이 중단됐다.

이번 가뭄 사태로 물 부족이 심각해지면서 도암댐이 가두고 있는 3천만t의 물이 재조명받으며 도암댐 활용론이 최근 수면 위로 올랐으나 수질과 수계문제 등을 이유로 정선·강릉 지역 시민들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이어져 왔다.

도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댐 인접 지자체인 정선군과 영월군은 비상 방류에 대해 "이견이 없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수질 검증과 관련해서는 환경부 검증에 도 보건환경연구원이 협력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가뭄 사태가 장기화하자 김진태 지사 등 지휘부는 가뭄 상황이 끝날 때까지 제2청사에서 근무하며 현장을 지휘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시군별 급수차 추가 지원, 지하수 관정 탐사 등 수자원 확보 방안도 논의됐다.

도는 기존 투입된 500여대에서 강릉시를 제외한 도내 17개 시군에서 100대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도 산림환경국 주관으로 민관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지하수 관정 탐사와 개발 등 수자원 확보 방안도 검토한다.

김 지사는 "가뭄으로 큰 고통을 겪고 계신 강릉 시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우리 마음도 타들어 가는 심정"이라며 "도의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시민의 기본 생활이 유지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


오피니언

포토

신예은 '매력적인 손하트'
  • 신예은 '매력적인 손하트'
  • 김다미 '깜찍한 볼하트'
  • 문채원 '아름다운 미소'
  • 박지현 '아름다운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