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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귀환 하루 만에… 北 조선중앙TV, 50분짜리 특별 기록영화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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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06 16:30:00 수정 : 2025-09-06 17:21:47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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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영 조선중앙TV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환한 지 24시간도 안 돼 6일 기록영화를 신속히 방영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방문을 마치고 평양에 도착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5일 보도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중앙TV는 이날 정오에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쑈전쟁승리 80돌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하여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 2025년 9월2∼4일’ 제목의 기록영화를 50분간 틀었다.

 

이 기록영화는 지난 1일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로 평양에서 출발하는 장면부터 시작해 중국 전승 80주년 기념 열병식 참석(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정상회담(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4일)을 하는 일정을 상세히 소개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시 주석, 푸틴 대통령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친근하게 대화하는 장면이 빈번하게 나왔다. 다자외교 무대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시작하기 직전 손을 붙잡고 파안대소하는 장면도 전파를 탔다. 중앙TV는 “기념대회가 끝난후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는 로씨야(러시아) 연방대통령 푸틴 동지와 반갑게 만나시고 감회 깊은 회포를 나누시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두 나라 국가수반들께서는 조로(북러) 친선의 미래를 더 아름답고 훌륭하게 열어나가실 의중을 나누시었다”며 “김정은 동지께서와 푸틴 동지는 의의 깊은 시간들을 통하여 서로의 관심사로 되는 많은 문제들에 대한 건설적인 의견을 교환하고 호상(상호) 이해와 신뢰, 친분을 더욱 두터이 한 데 대하여 만족을 표시하시였다”고 전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난 2~4일 중국 방문을 담은 기록영화를 방영했다. 사진은 중앙TV가 공개한 김정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열병식 행사가 끝난후 만나서 대화하는 도중 파안대소하는 모습. 평양=조선중앙TV·연합뉴스

중앙TV는 이번 방중에 중국이 ‘특급의전’을 제공한 모습도 집중 조명했다. 김 위원장이 탄 차량이 움직이자 베이징시 한복판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길인 창안제(長安街)가 텅텅 비고, 중국 공산당 서열 5위인 차이치 중앙서기처 서기와 왕이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환영과 환송을 나와 극진이 예우하는 모습을 부각했다.

 

또 북중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이 마련한 연회를 보여주며 “연회는 우애의 정 넘치는 화기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중앙TV는 “김정은 동지께서는 습근평 동지가 이번 방문 일정의 세부에 이르기까지 깊은 관심을 돌려주고 특별한 조치를 취해주면서 극진한 환대를 베풀어준 데 대하여 다시 한 번 사의를 표하시었다”고 했다. 이어 “김정은 동지께서는 습근평 동지가 앞으로도 건강하여 중요하고 책임적인 사업에서 계속 훌륭한 성과를 이룩할 것을 축원하시면서 뜨거운 작별의 인사를 나누시었다”고 덧붙였다.

 

기록영화에서는 김 위원장이 열병식을 참관하다 옆자리에 앉은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장면도 담겼다. 김 위원장은 이번 열병식 참석 계기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도 인사를 나눴지만 이들과 대화하는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북한 조선중앙TV는 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난 2~4일 중국 방문을 담은 기록영화를 방영했다. TV는 각국 정상급 인사들이 전승절 연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우원식 국회의장(빨간 동그라미)이 등장하는 장면을 편집하지 않고 그대로 내보냈다. 평양=조선중앙TV·연합뉴스

TV는 전승절 행사에 참여한 26개국 정상급 인사들을 소개하면서도 우원식 국회의장에 대해선 별도 언급이 없었다. 다만 우 의장이 열병식을 참관하기 위해 톈안먼 망루(성루)에 올라 이동하는 장면을 굳이 모자이크 처리 등으로 편집하지 않고 그대로 내보냈다.

 

이번 기록영화에도 김 위원장의 방중에 동반한 딸 주애가 등장했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는 주애가 2일 베이징역에 도착할 때, 5일 평양으로 돌아가는 모습 외엔 노출하지 않았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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